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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8시간 혈투 끝에 '이창호' 결선진출

동률재대국서 안국현 꺾어 - 원성진과 동반 결선행

2010-09-05 오후 7:18:52 입력 / 2010-09-05 오후 9:08:33 수정


▲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끝이 난 이창호와 안국현의 대국 모습.

명인전 4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9월 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 A, B조 동률재대국 두 판이 벌어졌다. 대국 결과 이창호와 원성진이 각각 안국현, 김기용을 물리치고 결선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원성진은 초반부터 김기용을 밀어붙여 완승을 거뒀다. 오후 3시 반에 불계승을 거두고 먼저 결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반면 이창호vs안국현 대국은 이 때까지도 90여 수밖에 놓여지지 않았고 예상대로 8시간이 넘는 긴 승부를 펼쳤다.

141수부터 시작된 좌상귀 패싸움으로 인해 승부는 늘어졌다. 이창호는 손해를 무릎쓰면서까지 패를 이기기위해 노력했고 안국현 역시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패싸움은 223수가 되어서 끝이났고 안국현이 승리했다. 

그러나 패를 하면서 손해를 많이 본 안국현은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신산'이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님을 증명하듯 이창호는 1집반을 남기며 본선에서 승점을 내줬던 안국현에게 설욕했다.


▲ 전기 우승자인 이창호. 올해도 결선에 올라 2연패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창호는 패싸움 부분에 대해 "흑이 패를 걸어오면서 다른 끝내기를 하지 못해 오히려 손해였던 것 같다. 자세하게 계가를 해보진 않았지만 다른 수순으로 갔으면 느낌 상 흑이 확실히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8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인 이창호는 대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내용이 사실 많이 안좋았다. 정신없이 두어서 마지막에도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히 몰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초읽기 때문에 계가를 잘 못해서 승부를 미리 알지는 못했다"며 힘들었던 대국 상황을 전했다.

결선 4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몸관리가 필요할텐데 결선에서는 자신있냐는 질문에 이창호는 "일단 운 좋게 올라왔는데 이 기회를 살려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본선리그가 모두 막을 내렸다. 결선은 3번기로 펼쳐지며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격돌한다. A조 1위에는 4승 1패를 거둔 강동윤이 올랐으며 동률재대국 끝에 B조 2위에 오른 원성진과 오는 14일(화) 제1국, 19일(일) 제2국에서 만난다. 

이창호는 A조 2위에 올랐으며 B조 1위 박영훈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창호는 "내가 침착하게만 두면 끝내기까지 갈 것같다. 박영훈 9단과 좋은 바둑 두고 싶다"고 임전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창호와 박영훈의 결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지며 전기대회 우승자는 이창호, 준우승자는 원성진이다.



▲ B조는 세 명이 동률이었다. 원성진은 조한승, 김기용을 차례로 꺾고 결선 티켓을 따냈다.


▲ 본선리그에서 이창호를 꺾었던 안국현. 동률재대국까지 갔으나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 원성진에게 패해 탈락한 김기용.


▲ 위에서 바라본 대국장 모습.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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