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
프로는 역시 프로! 끝내 정선 방어 실패
최종국서 장수영 9단에게 져 선에 덤5집으로 마무리
2010-09-12 오후 10:52:09 입력 / 2010-09-13 오후 2:00:40 수정

▲ 복기를 하고 있는 조민수 아마7단과 장수영 9단. 대불대학교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망의 프로아마대항전은 정선에 덤5집으로 마무리 됐다.
9월 12일 저녁 7시, 목포시 하당동에 위치한 대불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동양생명(주) 초청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최종국에서 조민수 아마7단이 장수영 9단과 정선으로 맞붙어 흑8집 패를 당했다.
이날 대국은 장수영 9단의 완승이었다. 조민수 아마7단은 우하귀에서 두 번의 완착을 두어 초반 포석에서 실패했고 장수영 9단 특유의 두터운 바둑 때문에 중반 이후에도 기회를 엮지 못해 패배를 인정했다.

▲ 김원 7단의 공개해설을 듣고 있는 전남 바둑 팬들.
최종국인만큼 50여 명의 전남 바둑 팬들이 찾아와 대국을 지켜봤다. 같은 날 전남바둑협회(회장 이만구) 이사회의 및 시군협회장 연석회의가 있었고 대불대학교 레저체육학부 바둑학전공 학생들이 더해져 대국장은 여느 대국보다 붐볐다.
대국 전에는 대불대학교 학생들이 바둑 팬들을 위해 지도다면기를 열기도 했으며 김원 7단은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공개해설을 하기도 했다. 대불대학교 레저체육학부 바둑학전공은 2011년 바둑학과로 독립될 예정이다.

▲ 대불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어학원 등이 개설되어 빔프로젝트 등 학습환경이 잘 갖추어져있었다. 진행중인 대국방을 생중계로 연결하여 공개해설을 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바둑협회에서 장소제공 등 도움을 주었다. 2005년 창립한 전남바둑협회는 5개시(목포, 순천, 광양, 여수, 나주) 10개군(구례, 강진, 무안, 보성, 영암, 신안, 해남, 화순, 완도, 곡성), 산하 초등연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육사업으로 전남도지사배 바둑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고 올해는 화순에서 열린 전남도민체전과 전국체전, 국제 자치단체간 아마추어 바둑교류전등에도 출전하고 있다.

▲ 대불대학교 평생교육원 전경.
대국이 열린 대불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목포시 하당동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까지 학교내에 있다가 올해 이 곳으로 옮겨왔으며 공자아카데미를 통해 중국어 수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초1~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학을 위한 영어강좌도 열고 있다.
장수영 9단의 승리로 7월 28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한 달반 동안 치러진 프로아마대항전은 끝이 났다. 두 점에 덤5집까지 밀렸던 아마기사는 중반 추격 끝에 정선까지 따라잡았으나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치수를 선에 덤5집으로 넘겨주고 말았다.

▲ 대불대학교 학생들의 지도대국 모습.
김원 7단은 프로아마대항전을 마치면서 “전체적으로 아마 쪽에서 오랜만에 치수고치기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긴장하지 않았나 싶다. 바둑이 초반부터 본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제1국에서 시간패 당한 것이 전체적인 흐름을 어렵게 만든 감이 없지 않다. 그래도 중반에 보여준 아마기사의 저력에 놀랐다”고 평했다.
김원 7단은 또 “참여하지 못한 시도바둑협회에서 내년에 꼭 와달라고 요청이 많았고 이 대회를 통해 지역 협회의 활성화 부분에 대해서 또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 급하게 준비되다보니 충분한 홍보가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 이날 대국은 전남바둑협회 이만구 협회장의 개시로 시작됐다.
경기도바둑협회 박창규 전무이사는 “역시 프로가 괜히 프로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전체적으로 아마추어가 고전했고 10판 중에서 아마가 완승했다고 인정한 판은 박강수 아마7단 대국 뿐이었다. 비록 프로가 시니어지만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내년에는 아마의 분발이 요구된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다. 시니어 기사들의 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아마 바둑계에서는 화제가 되는 등 여러모로 괜찮은 대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은 동양생명(주)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SKY바둑에서는 전 대국을 녹화중계하고 있으며 서울, 강원, 경기, 부산, 대전, 경주, 대구, 청주, 목포 등을 돌며 전국투어 형식으로 치러졌다.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