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4 오후 2:49:33 입력 / 2010-10-24 오후 2:44:07 수정
이번에는 이세돌이 있다.
신안천일염은 전기리그 대결에서 이세돌이 후지쯔배 일정으로 오더에서 빠져 전력손실이 컸었다. 전기리그는 충북&건국우유 3:2승. 이번에 신안천일염은 이세돌을 포함하여 최강의 전력으로 전기리그 패배의 복수를 노리고 있다.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충북&건국우유 신안천일염의 첫 날 대결에서 윤준상 이세돌이 승리하여 양 팀 1승1패를 기록했다.
신안천일염은 첫 날 1,2지명이 출전하며 2승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1국에서는 한상훈이 ‘천적’ 윤준상에 덜미를 잡혀 2승 도전에는 실패했고 2국에서 이세돌이 승리를 따내 1:1로 마무리 됐다. 첫 날 1,2지명을 상대로 1:1을 만든 충북&건국우유가 조금 기분 좋은 진행이다.
▲ 충북&건국우유-신안천일염 대진표.
1국 윤준상(충북&건국우유)-한상훈(신안천일염)
전기리그에 이어 두 기사가 다시 만났다. 전기리그의 승자는 윤준상. 한상훈은 전기리그 패배의 복수를 노려보았지만 오늘 대결에서도 윤준상이 승리를 가져갔다. 윤준상은 한상훈과의 상대전적을 5승1패로 차이를 벌리며 천적관계임을 확인 시켰다.
윤준상은 초반 우상 흑진에서 백을 타개해 나오면서 바둑을 진행해 나갔다. 우변에서 양곤마로 몰리는 형태라 위험해 보이기도 했지만 윤준상은 유유히 흑집을 부수고 살려나왔다. 한상훈은 공격의 대가로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상변을 내어주며 힘든 상황에 놓였다.
한상훈은 어쩔 수 없이 확실하게 두 집이 나지 않은 백을 노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윤준상이 반격하자 한상훈은 곤란하게 되었고 더 이상은 진행하지 못하고 그만 돌을 거두었다. (164수끝, 백불계승)
▲ 전기리그에 이어 한상훈에 또 승리를 거둔 윤준상.
▲ 윤준상-한상훈 대결. 윤준상 승.
▲ 한상훈과 상대전적을 5승1패로 만든 윤준상.
2국 김정현(충북&건국우유)-이세돌(신안천일염)
김정현과 이세돌의 대결은 이세돌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한 가지 이세돌이 농심배 일정으로 중국에서 갔다와 피로가 쌓였다는 것이 불안해보였다. 하지만 이세돌은 승리를 거두며 11승째를 기록해 강유택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바둑은 초반부터 협공으로 돌들이 갈라져 전투 바둑양상으로 흘러갔다. 김정현은 이세돌을 상대로 크게 한번 붙어 보려고 마음먹은 듯 보였다. 좌변에서 서로 돌이 끊어지며 바둑은 금방이라도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꿔치기가 일어났고 서로 타협이 되었다. 흐름은 김정현은 남은 돌을 타개해야 되서 이세돌이 괜찮아 보였다. 김정현은 우상귀를 버텨가며 타개해보려고 하였지만 일방적으로 몰리며 집도 조금 부족해 138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138수끝, 백불계승)
▲ 11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오른 이세돌.
▲ 이세돌-김정현 대국. 이세돌 승.
▲ 1국 승자 윤준상 인터뷰 장면.
▲ 2국 승자 이세돌 인터뷰 장면.
1국 승자 윤준상 인터뷰
우하귀 처리가 어려웠는데. 흑이 뚫고 나올 줄 알았다. 뚫고 나오면 빈삼각으로 연결하려고 하였다.
상대전적에서 많이 앞서는데, 편한 상대가 있나? 이기면 자신감이 생겨서 자주 이기는 것 같다.
2국에 출전하는 김정현 선수에게 응원의 한마디. 김정현 선수가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2국 승자 이세돌 인터뷰
오늘 대국 어땠나? 중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지만 초반에 많이 좋아서 역전에는 미치지 못했다.
초반에 왜 흑이 나빴나? 흑의 행마가 느렸다.
흑의 패착은? 마지막 바꿔치기는 비슷하거나 백이 약간 좋은 정도였다. 흑이 타개에서 너무 무겁게 움직였다.
농심배에서 패한 씨에허에 상대전적이 안 좋은데. 아쉽고 모두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바둑을 복잡하고 힘들게 두어 가는데. 스타일이 마지막 어려운 순간에서 이득을 보거나 끝내는데 콩지에나 씨에허에게는 오히려 손해를 보며 패배를 했다.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집중력과 심리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보안해서 국제기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