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6 오전 11:43:22 입력 / 2010-10-16 오후 6:05:31 수정
주목! 티브로드!
4라운드를 남겨놓은 시점에서야 비로소 승률 5할을
맞춘 야전사령관 서봉수의 팀 티브로드. 비록 막강한 에이스는 없지만 모두가 끈끈한 팀워크로 승부하는 팀이다. 티브로드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다 하반기 최고승률을 자랑하며 급상승세를 타고있다.
15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1경기 티브로드와 영남일보의 둘째 날 대결에서 안조영의 활약으로 3승째를 올리며 승리했다.
이로써 6승6패를 기록한 티브로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시화했다. 6승5패로 4위 하이트진로와는 반 경기 차이.
▲
영남일보-티브르도의 둘째 날 오더.
3국
김지석(영남일보)-안조영(티브로드)
첫날 2-0으로 리드하면서 둘째 날 승리를 점치긴 했다. 그러나
강자들이 즐비한 영남일보라면 ‘2패 후 3연승’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김지석 강유택이 탁월하며 유창혁도 장고대국이라면 기대를 걸 수 있는
것.
어제(14일) 중국 1위 콩지에를 꺾고 삼성화재배 4강전에 진출한 김지석과 ‘반집승부사’ 안조영의 3국이 관심이었다.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고 있는 김지석의 우위를 점쳤다.
초반 하변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하변에서 김지석(흑)은 20집
가까운 실리를 확보하면서, 대신 두터움을 백에게 허용했다. 백은 두터움을 이용해서 우하귀를 공략하며 우변에서 빵때림을 하며 계속해서 두터운
바둑을 두어갈 수 있었다.
승부는 중앙 백의 두터움이 과연 어떻게 집으로 만들 수 있는 지가 관건이었다. 결국 중앙에서 5집
정도를 확보하고 우변을 넘어가는 큰 끝내기를 백이 차지하게 되어서는 백이 2집반 정도 앞서는 바둑이었다. (220수끝
백불계승.)
▲ 3국 안조영(왼쪽)-김지석의 대국.
▲ 3국 복기장면. 시종 두 사람은 얼굴을 감싼 상태로 복기에 임했다.
4국
유창혁(영남일보)-최명훈(티브로드)
3국과 동시에 벌어진 4국에서는 유창혁과 최명훈의 '추억의
대결'로 벌어졌다. 상대전적 16승16패로 팽팽한 두 대국자는 바둑리그에서 겨우 1승만을 거두고 있다.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백을 든 유창혁이 실리에 애착을 보이는 사이 최명훈은 중앙 두터움으로 맞섰다. 그러나 백이 좌상방면에서 흑의 세력에
흠집을 만들면서 잔 바둑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후 흑은 우변과 중앙에서 큰집을 만들었고 백은 상변과 하변에서 큰집을 만들어 끝내기 바둑으로
흘렀다. 초반에 실리에서 뒤진 최명훈이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결국 유창혁이 천금의 반집을 남겼다. (257수끝,
백반집승)
▲ 4국 유창혁과 최명훈의 대결은 끝내 반집승부로 결정. 유창혁 승.
▲ 유창혁은 지난 13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거두었다.
5국 강유택(영남일보)-김기용(티브로드)
강유택과 김기용은
안정감있는 기사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이 바둑에서는 급전양상을 치달았다. 초반에 흑을 든 김기용이 우변과 중앙에서 거대한 모양을 키우면서
삭감에 나선 백을 공격하는 구도로 짜여졌다.
흑은 우변 집을 지키면서 백을 공격했다. 그러나 백은 수습 과정에서 상변에서
천지대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기용은 우하귀 팻감을 받지 말고 상변 패를 해소해야 할 찬스였다. 적당한 팻감이 자신에게는 없었기 때문. 결국
백은 하변 거대한 실리를 확보했으며 우변에서 생겨난 대마도 원활하게 수습하여 우위에 섰다. (256수끝, 백불계승)
김기용과
강유택의 5국은 조금 맥 빠진 가운데 치러졌다. 팀 성적과 정반대의 개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강유택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이로써 강유택은
11승2패를 기록, 이세돌(10승1패)을 제치고 다승단독선두에 올랐다.
▲ 5국에서 김기용이 우변과 하변 일대에서 대궐을 만들고 있다.
▲ 다승 단독선두(11승) 강유택의 포스.
▲ 중반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김기용의 괴로운 표정. 강유택 승.
Joke & Talk
“오더외 선수가 제일 강한 팀입니다.” 티브로드 김동필 주무 : 농심 신라면배 대표인 박승화가 오더에서 빠져 있다며.
“우승보다 기쁜 5할이지.”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
: 티브로드가 3승6패의 성적으로 하위권을 달리다 최근 3연승으로 딱 5할 승률을 맞추자.
“10년
전 전적일 겁니다.” 바둑평론가 진재호 : 최근 서로 맞붙을 기회가
없던 최명훈과 유창혁의 상대전적이 30전을 넘는 사실에 다들 놀라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팀입니다.”
티브로드 김성룡 부단장 : 3국에서 안조영이 승리를 거두고 팀승리를
확정지은 후, 남은 두 판에서 올 시즌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5-0 완봉승에 도전한다며.
▲ 다국적 검토실. 양 팀 감독 선수는 물론, 박정상 양건 코세키 디아나의 모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