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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배

강유택, 반격의 교두보 마련

결승 2국서 이세돌에게 반집승 거둬

2011-04-04 오후 9:12:18 입력 / 2011-04-05 오전 9:26:24 수정

▲결승 2국 모습.

강유택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4월 4일 저녁 8시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강유택이 이세돌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유택과 이세돌은 1:1 동률을 이루며 최종국에서 십단 타이틀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반패가 승부인가요. 엄청 치열하게 두고 있습니다.”(윤현석 해설자)
신예 강유택이 318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소중한 1승을 챙겼다. 결과도 최소 집 차이인 반집.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십단전에서 한국랭킹 1위 이세돌을 상대로 2시간 30분 넘게 싸운 끝에 거둔 값진 승리다.

▲종국 후 강유택의 모습.

국후 강유택(흑)은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좌변에서 공격당한 양 대마들이 타개가 잘 돼서 좋아진 것 같다. 끝내기 단계에서 미세해졌는데, 패감이 하나 많은 것을 알고 나서 승리를 확신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양천 대일 바둑도장 출신인 강유택은(21)은 입단한 이듬해인 2008년 천원전과 국수전 4강에 올라 주목을 받았고, 2009 LG배, 2010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르는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올해에도 후지쯔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고, 본 기전에서 생애 첫 결승진출의 기쁨을 맛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종국 후 기자들의 카메라는 승자 강유택에게 더 많이 향했다.

강유택은 생애 첫 타이틀전을 치르는 부담감 때문인지 지난 1국에서 이세돌에게 99수 만에 불계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다. 강유택은“1국을 패해서인지 심적 부담이 덜해 마음을 비우고 2국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6대 십단이 가려지는 마지막 대국은 5일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평소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강유택은 목진석 바둑연구실에 나가서 공동연구를 하며 이번 십단전을 준비했다고 밝히면서“2국에서 이겨서 흐름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유리한 입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이세돌 9단인데 최종국까지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국처럼 마음을 비우고 최종국에 임하겠다.”라며 임전소감을 말했다. 

소중한 1승을 거둔 강유택이 기세를 몰아 생애 첫 본격기전 타이틀 획득의 감격을 맛볼지, 아니면 이세돌이 처음으로 십단을 거머쥐며 사실상 국내 최다관왕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6기 원익배 십단전 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40초 3회가 주어진다. 흑백 돌 가리기는 맞춘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고 전기대회 결승 진출자에게 16강 시드를 준다. 

▲미세한 반집 승부였던 이번 대국. 양 대국자와 윤현석 해설자는 국후 많은 의견을 나눴다.

▲복기 도중 이세돌의 모습.

▲복기를 마친 후 돌을 담는 양 대국자. 이세돌의 친누나 이세나 아마 6단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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