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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신안-영남, 개막전 1승 1패 호각

각각 한상훈, 강유택 승리

2011-05-13 오전 8:51:46 입력 / 2011-05-13 오전 9:27:00 수정

1000만 바둑 팬의 영원한 로망,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가 막을 올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4강 후보로 꼽았던 영남일보와 어느 전문가도 상위권에 올려놓지 않았던 신안천일염의 개막 매치 업-.

12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개막전 1라운드 1경기 첫날 대결은 사이좋게 무승부로 결정났다. 신안천일염은 한상훈이, 영남일보는 강유택이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 2011한국바둑리그 개막전 모습 한상훈-박정상.

1국 - 3지명 ‘맞짱’

각 팀에서 허리에 위치한 3지명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팀의 명암이 갈린다. 강적을 꺾을조커로서 활용되기도 하고 상대의 늦은 지명선수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한상훈(23)과 박정상(27)은 상대전적에서 박정상이 2전 전승. 그러나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에게서 “속기전이었으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과거의 전적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서로가 이미 충분히 잘 안다는 듯이 초반은 낯선 변칙포석으로 일관했다. 더욱이 좌변에서 더프하게 나온 흑(박정상)이 실리에서 앞서며 국면을 리드해 나갔다.

그러나 한상훈은 안정감에서는 최고로 치는 선수. 좌상일대의 흑 집을 그대로 굳혀주었지만 중앙 쪽에서 기막히게 삭감하면서 이윽고 우상귀에서 큰 집을 만들어내며 추격에 성공했다. 급기야 중앙 백의 확대를 의식한 흑이 승부를 걸어왔으나 우중앙 일대를 한껏 키운 백의 뒷심에 항서를 쓰고 말았다. (154수끝, 백불계승)


▲ 2국 강유택-강승민.

2국 - 姜의 전쟁

작년에 입단한 신출내기 강승민(17). 아직 이름도 생소한 그는 작년 우승팀 신안천일염의 4지명 1순위로 뽑혔다. 반면 강유택(20)은 지난 4월 원익배 십단전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강호. 강승민이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 지 궁금했다.

성큼성큼 속기로 일관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두 선수는 같은 도장(양천대일)에서 수련한 막역한 사이. 의외로 중반까지는 강승민이 강유택을 압도했다. 속기에 힘 바둑으로 전판을 휘 젓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중반 좌중앙에서 요석 백 두 점을 잡아서는 우세.

그러나 거의 마무리가 된 장면에서, 강승민은 끝내 이겨가는 길을 잃었다. 상변을 2선으로 뛴 실착이라든지, 좌하 방면에서 결정적인 손해수를 연발하는 등 끝내기 실수를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240수끝, 백불계승)



● TALK & JOKE ○

“이건 장인정신이야.”
(영남일보 김영삼 감독) 초반부터 1선을 지키며 실리를 챙기자.

“진짜 한상훈이야.”
(넷마블 양건 감독) 승부처인 우변에서 느긋하게 상대를 압박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데뷔전이자 복귀전이네요.”
(바둑TV진행 한해원) 자녀 출산으로 1년을 쉬었던 바둑리그 해설에 복귀하면서, 짝을 이룬 해설자 윤성현은 데뷔전이라며.



■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

- 작년 우승팀인데 , 주변에서 강팀으로 인식을 안 하는 것 같다.
검증이 안 된 신예를 뽑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랭킹이 없다는 것은 낮은 것과는 다르지 않나.

- 바둑도장을 하다보니 신예를 보는 눈이 탁월한 것 같다.
그럴 수 있다. (출전선수들이) 연구생 때부터 서로 교류전을 하니까 그들의 바둑을 복기를 통해서 자주 대한다.

- 그런 의미에서 강승민과 김동호를 뽑은 것도 의외인데?
작년 안국현을 뽑을 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신예들이지만 다들 잘 둔다. 전투적이고…, 기풍이 사납고… 팀컬러에도 맞다. 바둑리그는 속기전이니까 전투적인 기풍이 조금 유리하다고 본다.

- 신안천일염은 몇 위 정도라고 보나?
티브로드 kixx 한게임이 강해 보인다. 객관적으로 우리 팀은 4위 이하이다.

- 결국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관건인 것 같은데, 기대를 거는 선수라면?
2지명인 안조영의 저력을 믿는다. 한상훈이 3지명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리라 본다.


▲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사분란한 검토를 보여주고 있는 신안천일염.


▲'스마일 감독'의 영향? 영남일보의 검토실 분위기가 환하다.


■ 영남일보 김영삼 감독

- 초보 감독이 개막전부터 나섰다. 계획은?
3~4라운드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3승1패 정도면 그 뒤는 아주 편안한 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영남일보가 전통의 팀인데 초보로서 부담은 없나?
주위에서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하더라. 좋은 선수들을 뽑았으니 희망적으로 본다.

- 1지명으로 강동윤 허영호 원성진 박영훈 등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김지석을 선뜻 지명했다. 어떤 점이 좋았나?
이세돌 박정환을 제외하고는 주장 후보 7~8명이 다들 비슷해 보였다. (김)지석이는 영남일보에서 오랫동안 활약을 했고 속기가 강한 기사이다. 특히 최근에 공부량이 부쩍 늘었다.

- 주변에서 영남일보를 강팀으로 보고 있는데, 4강팀을 꼽으라면?
종이 한 장차이다. kixx 한게임 영남일보 나머지 한 팀은 모르겠다.

- 총 14게임 중에 몇 승이 4강 안정권으로 보는가? 몇 위 쯤 예상하나?
8승 정도가 안정권이 아닐까한다. 정규리그는 1위가 목표이며, 최소한 2위까지는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 핵심 선수는 누구인가?
1~3지명은 검증된 선수들이라 걱정은 없다. 4~6지명은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라 이들의 활약이 관건일 것이다. 젊음을 믿는다.


▲ '또 다른 스마일' 바둑TV 해설진 한해원, 윤성현.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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