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9 오전 10:30:09 입력 / 2010-12-29 오후 12:52:12 수정
하이트진로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남은 세판을 모두 이겨야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3경기 하이트진로와 영남일보의 첫날 대결에서 최철한, 강유택이 각각 박승현, 안성준을 꺾어 1:1로 마무리 됐다.
하이트진로는 영남일보와의 첫날 대결을 1승1패로 마쳐 둘째 날 대국을 모두 이겨야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졌다. 만약 하이트진로가 이번 대결에서 3:2로 승리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Kixx와 상대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하이트진로-영남일보 대진표.
1국 최철한(하이트진로)-박승현(영남일보)
하이트진로는 4:1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최철한이 앞서지만 상대전적에서 1패를 거두고 있는 것이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1지명 최철한은 박승현에 승리를 거두며 팀에 힘을 실어 주었다.
초반부터 좌상귀에서 패가 나며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박승현은 패를 이기며 좌변을 가져갔고 최철한은 팻감을 사용해 우변을 차지하였다. 이 후 최철한은 대세점을 가져가 세력을 크게 키워가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박승현은 먼저 실리를 챙긴 후 최철한의 세력에 침투하여 타개하는 작전을 펼쳤다. 최철한은 무리하게 잡으러 가지 않고 적당히 공격하며 실리를 가져갔다. 실리가 부족한 박승현은 좀 버티는 수순을 연구해야했지만 무난하게 처리를 하여 패배를 거뒀다. (230수끝, 흑8집반승)
▲실리를 가져가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 하이트진로 1지명 최철한.
▲박승현-최철한 대국. 최철한 승.
▲계가까지 진행하였지만 집차이가 꽤 났다.
2국 안성준(하이트진로)-강유택(하이트진로)
안성준과 강유택 모두 이 대국은 중요한 한판이었다. 만약 강유택은 이 대국을 이기면 이세돌과 함께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또 안성준이 승리를 거둔다면 하이트진로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치열했던 두 선수의 대결은 강유택이 승리를 가져가며 이세돌과 함께 다승왕에 이름을 올렸다.
복잡하게 진행되던 중반 강유택은 백을 끊어가며 약점을 노리고 있었다. 안성준은 우상귀를 젖히며 우변 흑의 사활을 노렸지만 강유택은 받아주지 않고 과감하게 바꿔치기를 결행하였다. 바꿔치기 결과는 흑의 만족. 안성준은 축머리를 활용하여 좌하귀에서 강력하게 싸움을 걸어갔고 큰 이득을 보아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강유택은 우상귀에서 묘수를 두어왔다. 강유택은 죽은 것으로 보인 흑 대마에서 패를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중요한 대국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안성준은 매우 아쉬워하며 돌을 거두었다. (271수끝, 흑불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