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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한웅규, 팀 승리 결정지어

넷마블, 포스코를 상대로 4-1로 승리해

2011-06-04 오전 11:53:52 입력 / 2011-06-05 오후 12:46:02 수정

▲ 결승타를 날린 한웅규.

“5:0이 나오나요?”

바둑TV 해설을 하던 조훈현이 연신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넷마블은 한웅규의 수훈으로 이미 3-0으로 팀 승리를 거둔 상태에서, ‘설마…’ 하며 남은 대국을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대국에서 포스코LED의 자존심 강동윤이 거의 절망적인 바둑을 반집으로 이기면서 결국 완봉승은 없었다.

반집과 반집이 교차한 시리즈였다. 첫날 2-0으로 앞섰던 넷마블은 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 둘째 날 경기에서 한웅규 이창호의 수훈으로 포스코LED를 4-1로 제압했다.

▲ 3국 한웅규-온소진.

●○… '도깨비팀' 넷마블, 1R 1-4 敗, 2R 4-1 勝

'정녕 넷마블은 도깨비팀인가.'

넷마블은 1라운드에서 1-4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거꾸로 4-1 승리를 거두었다. 지금까지 벌어진 바둑리그 경기에서 4-1 승부는 두 번 일어났는데, 두 번 모두 넷마블이 만든 ‘작품’.

3국 한웅규-온소진. 일단 전력은 한웅규가 조금 낫다. 21위 한웅규는 3지명이며 상대전적에서도 1승을 거두고 있다. 29위 온소진은 4지명. 바둑은 초반부터, 강공책을 선보인 한웅규(백)는 시종 꺾일 줄 모르는 기세로 바둑을 압도했다. 흑이 실리위주로 나서자 중앙 발언권을 강화하며 백이 앞서나갔다. 상중앙을 제압하고 우변 흑진을 삭감해서는 백의 낙승 무드.

여기서 한웅규는 경솔한 손놀림 한번으로 거의 나락으로 떨어질 뻔했다. 우변에서 쉽게 삭감했더라면 넉넉하게 이긴 바둑을 강공책으로 계속 밀어붙이다가 그만 우변 전체를 흑에게 내주고 만 것.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한웅규 편이었다. 계속 집요하게 흑을 물고 늘어져 마지막 끝내기에서 반집을 남기며 재역전승.

한웅규는 대국 후 “초중반까지 잘 풀려서 낙관했다. 나중에 수가 나서 힘든 바둑이었고, 마지막에서 반집승을 거둘지는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속기파 한웅규의 약점과 장점이 골고루 나타난 한판이었다. (267수끝, 백반집승)

▲ 상대의 실수로 큰 이득을 보았음에도 반집패를 당한 온소진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 장고대국 4국 백홍석-이창호.

이미 3-0으로 벌어진 상태에서 조금은 김이 빠졌다. 그러나 올해 바둑리그에서 2승을 거둔 팀이 아직 없는 상태일 정도로 혼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4-1이 되느냐 5-0이 되느냐'가 또 다른 관심사. 4국에서는 상대전적 6승1패를 기록 중인 이창호가 백홍석을 만났다.

달라진 이창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라운드에서 기분 좋게 몸풀기에 성공했던 이창호는 끝없이 이어지는 패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난전으로서 백홍석을 압도한 것. 이창호의 바둑이 많이 거칠어지면서 최근 8승2패로 성적이 호전되고 있어 넷마블로서는 청신호가 켜진 셈. (277수끝, 흑불계승)

▲ 이창호는 개인승수 2승으로 공동선두로 나섰다.

▲ 가까스로 반집을 남겨 완봉패를 막은 포스코LED 강동윤.

김형우-강동윤 5국. 1지명 강동윤으로서는 김빠진 한판을 맞이하는 것이 불만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침착한 김형우에 맞서 초반부터 강동윤(흑)은 독특한 취향을 선보였다. 그러나 하변에서 백의 세력권에 침입한 흑돌이 잡히면서 초반부터 어려운 바둑이었다.

5-0 완봉패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때부터 강동윤은 집요하게 승부로 나가면서 흑을 성가시게 몰아붙여서 '기적적으로' 반집을 남겼다. 김형우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한판을 놓친 셈이다. 3국 온소진이 오버랩 되는 순간이었다. (273수끝, 흑반집승)

▲ 포스코LED의 검토실은 최철한 이영구 박정상 박승화가 합류하며 ‘용병검토실’로 변했다.

▲ 포스코LED를 응원하러 나온 연세대학교 기우회.

▲ ‘감히 감독과 탁구를?’ 포스코LED 목진석-넷마블 감독 양건.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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