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기 행사 중인 김여원
바둑을 잘 모르는 주부들까지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김여원은 형식을 깨트리고 낮게 임하는 거리 이벤트를 연출하고 있다.
그녀의 부드러운 여성적 외모와 친근한 미소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쯤은 끌어당기므로 가능한 이벤트다.
타이젬과 함께 한 사랑의 밥차 행사 1회, 2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기사는 그녀밖에 없다.
바둑 보급에 나침반의 눈금을 맞춘 채 뒤돌아보지 않고 몸을 던지는 행보(行步)다.
또 삼성반도체의 바둑동아리 지도사범으로 매주 기흥을 오가며 산업 전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바둑으로 풀어주고 있다.
그곳에서도 김여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20년이 넘은 삼성전자 기우회가 최근 김여원을 지도사범으로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여원 사범님이 라이벌 업체로 가신다면 저도 사표를 내고 따라갈 겁니다.”
삼성의 기우 한 사람이 익살스럽게 애정을 표한다.
▲인터뷰 중인 김여원
“어려서부터 입단을 목표로 바둑 공부를 했는데 사춘기를 거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어요. 집중력을 잃으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나이 제한에 걸려버렸지요. 상실감이 엄청났는데 이제는 마음이 참 편합니다. 제게 주어진 달란트가 보급이 아닌가 싶어요.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서기 어려운 곳을 찾아갈 수 있으니 오히려 편합니다.”
그녀의 진솔하고도 따뜻한 고백이 아름답다.
▲타이젬 '사랑의 밥차 행사'에 참여했던 김여원
S#3.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바둑의 연인(戀人)
6월 14일(화) 오후2시부터 왕십리역 비트플렉스에서 길거리 다면기 마지막 행사가 진행된다.
이 날은 김여원을 돕기 위해 한해원, 김효정, 임동균, 심우섭 사범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왕십리가 멀지 않은 바둑 팬들께서는 찾아가서 바둑의 연인, 김여원과 수담을 나눠보시길 권한다.
또 한국기원 지하 바둑TV 라운지에서 그녀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토요일 오후 4시에 바둑 강의를 한다.
제대로 기력을 올리고 싶은 분들께서는 찾아가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