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대장정 돌입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열려, 8~9일 신안천일염-하이트진로 대결해
2011-01-06 오후 10:29:05 입력 / 2011-01-07 오전 10:41:11 수정
이것이 승부다!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장장 8개월을 이어왔던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우승을 향한 4강팀만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라운지에서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오는 8,9일 양일간 정규리그 3위 신안천일염과 4위 하이트진로 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실시된다.)
이 자리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한게임, 충북건국우유, 신안천일염, 하이트진로(정규리그 1위~4위순) 선수단과 각팀 임원, 바둑기자단, 주최사 바둑TV 관계자 등 약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바둑리그 관련 영상, 4강팀 감독 및 1지명 선수들의 각오를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감독과 선수들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KB국민은행2010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경기일정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vs 하이트진로(감독 강훈)
1월 8일(토) 13시 이호범 : 원성진
1월 8일(토) 15시 이세돌 : 최철한
1월 8일(토) 17시 이춘규 : 안성준
1월 9일(일) 13시 한상훈 : 김형우
1월 9일(일) 16시 안국현 : 이원영
▲ ‘4강팀 간판스타들’ 좌로부터 강동윤 허영호 이세돌 최철한.
4위 하이트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극적이었는데, 경쟁 팀인 kixx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심정이 어땠나?
(강훈 감독) 절망적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도 거의 결정적이었다가 중반 이후에 혼전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혼전이 한번 더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마지막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았기에 선수들에게 포기하지말자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많이 긴장했을 것이다.
3위 준플레이오프 신안천일염과의 오더가 맘에 드는가?
(강훈 감독) 오더에 대해서는 100% 만족은 못한다. 상대팀이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아주 재미있고 팽팽한 오더인데 우리 팀이 약간이나마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이트진로가 가슴 졸였던 것에는 최철한 선수의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통감하는가?
(최철한 선수) 잘하려고 나를 뽑았을 것인데,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정규리그 마지막에 임하기 전 내가 한 판만 이겼어도 편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행히 팀원들이 잘해주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개인적으로 준플레이오프(대 이세돌)의 승산은 몇 퍼센트라고 보는가?
(최철한 선수) 개인적으로 이세돌 선수와 두는데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고, 든든한 팀원들이 있으니까 집중력으로 승부한다면 좋은 바둑이 될 것이다.
1월 중순에 대국이 굉장히 많은데 컨디션은 문제없나?
(최철한 선수) 예전에도 이런 일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 체력적인 면이 강해져서 문제없다. 1월을 시작하면서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이겨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에 이번 시합도 좋을 것 같다.
▲ 정규리그 4위 하이트진로 강훈 감독과 최철한.
▲ 정규리그 4위 하이트진로 선수단.
3위 신안천일염
준플레이오프 4국 장고대국에서 김형우와 한상훈을 매치시켰다. 한상훈이 자처했나?
(이상훈 감독) 김형우가 나오는 걸 예견했다. 따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선수들과 의견 나눴고 최종적으로는 내가 판단했다.
준플레이오프 승부 중에서 과연 어느 판이 승부의 키가 될 것 같나?
(이상훈 감독) 매 판 다 중요하겠지만 주장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 판의 승패에 따라 팀 승리가 결정되지 않을까. 이세돌이(최철한에) 승리하면 신안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
상대인 최철한 선수가 자신 있다는 멘트를 날렸는데, 1지명 선수로서 뭔가 대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세돌 선수) 최철한 선수가 요즘 기세가 올라있으니 자신이 있을 것이. 나 또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부에서 이기는 것, 만족할 만한 바둑을 두는 것, 팬들이 즐거워하는 바둑을 두는 것 중에서 가장 중시하는 대목은 어떤 것인가?
(이세돌 선수) 승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세 가지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까지 수훈갑은 꼽으라면?
(이상훈 감독) 다들 아시겠지만 어느 한 선수만을 꼭 찝어 말하긴 어렵다. 이세돌 선수도 그렇고 나머지 선수들이 고르게 성적을 낸 것이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동생이 아니라 감독으로서 이세돌 선수를 평가한다면?
(이상훈 감독) 성적을 떠나 팀에 가장 믿을 수 있고 힘이 되는 것 같다.
▲ 정규리그 3위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과 이세돌.
▲ 정규리그 3위 신안천일염 선수단.
2위 충북&건국우유
젊은 감독으로서 상당한 성적을 올렸다. 지도력은 어디서 나오나?
(김영환 감독) 사실 감독이 선수에게 지도를 받아야 할 정도로 선수들이 막강하다. 이상하게도 제가 팀을 맡으면 그 다음에 없어진다.(좌중 웃음) 충북&건국우유도 내년에도 계속했으면 좋겠다. 일단 선수들이 본인 실력 이상으로 항상 해줬다. 인복이 있는 것 같다.
스파르타식 자유방임식 중 어디에 속하는가?
(김영환 감독) 바둑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해왔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스스로 잘한다. 편안하게 대국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주면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끝났을 때 격려 같이 술마셔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바둑리그 뿐만 아니라 2010 최고의 한해를 보냈는데, 준플레이오프 중에 신안과 하이트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나?
(허영호 선수) 올 시즌에 신안선수들에게 져서 신안이 올라오면 부담이 많이 되지 않을까한다.
그렇다면 각 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는?
(허영호 선수) 신안에서는 이세돌 한상훈 등 성적 좋은 선수를 만나고 싶고, 하이트진로에서는 어린 선수가 없고 다들 또래여서 누구와 둬도 상관없다.
김영환 감독이 어떻게 다가왔나?
(허영호 선수) 저처럼 입단한 지 조금 된 선수들은 자유로운 게 좋은데, 신예기사들에게는 약간 빡빡하게 해도 좋을 것 같다. (웃음)
▲ 정규리그 2위 충북&건국우유 김영환 감독과 허영호.
▲ 정규리그 2위 충북&건국우유 선수단.
1위 한게임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목표는?
(차민수 감독) 작년에 아깝게 2위를 했는데 올해는 우승밖에 목표가 없다. 작년에는 용은 그렸는데 눈을 못 그려서 올해는 찍고 싶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될 것 같다.
감독의 역할은 무엇인가?
(차민수 감독) 어려운 질문이다. 물론 선수들이 99퍼센트이고 감독은 모자라는 1퍼센트, 즉 정신력을 강조하는 정도이다. 내가 여태 겪은 승부는 정신력이다. 실력은 미세한 차이지만 정신력은 얼마만큼 갖춰졌는지 큰 차가 난다.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찍 확정했다. 예상했던 팀이 모두 올라왔나?
(차민수 감독) 올해는 실력평준화가 되어서 어느 팀이 올라온다 해도 이상할 것 없다. 우리 팀도 9위랑 둬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이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 틀림없다. 정신력으로 마지막 한 판을 이기겠다.
편한 팀과 불편한 팀을 꼽으라면?
(차민수 감독) 편한 팀은 없다. 신안에게 못 이겼으니 아무래도 껄끄럽고, 저희가 실력이 안정되어 가고 있어서(웃음) 기다리고 있겠다.
대국중 선택의 기로가 놓여있을 때, 감각 기세 재미 어느 쪽을 택하나?
(강동윤 선수) 시간이 없는 바둑이면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일부로 재미있게 두려고 하는 것도 있다.
2지명인 이영구 선수보다 주목을 못 받았는데 섭섭하지 않나?
(강동윤 선수) 우리 팀은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누구는 성적을 맡고…, 나같은 경우는 팀의 비주얼을 맡았기 때문에… (좌중 웃음).
▲ 정규리그 1위 한게임 차민수 감독과 강동윤.
▲ 정규리그 1위 한게임 선수단.
감독의 출사표
하이트진로 강훈 감독 - 하이트진로는 정말 힘들게 포스시즌에 진출했다. 그런 만큼 나나 선수들 각오가 남다르다. 4위로 만족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 - 리그 초반에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고 욕심도 난다. 팀 관계자 분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만큼 실망시켜드리지는 않겠다.
충북&건국우유 김영환 감독 - 팀 창단식에서 올해 꼭 우승하겠다는 말을 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왔다. 100퍼센트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게임 차민수 감독- 역시 충북&건국우유가 강한 팀인가 보다. (웃음) 화룡점정하겠다.
▲ ‘다들 우승을 향하여!’ 4강팀 감독과 1지명선수들의 기념촬영.
▲ 미디어데이를 맞아 대거 운집한 기자들. 방송카메라 뒤편은 선수들이다.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