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노송(老松), 충북&건국우유 2위 이끈다
충북건국우유 첫날 2-0으로 앞서
2010-12-24 오전 10:41:31 입력 / 2010-12-27 오전 10:49:40 수정
노송(老松)이 선산(先山)을 지킨다.
58세의 화려한 현역, 조훈현이 충북&건국우유의 가장 중요한 한 판에서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 한국바둑리그 18라운드 1경기 충북&건국우유와 티브로드의 첫날 대결에서 조훈현 허영호가 분전한 충북&건국우유가 2승을 모두 챙겨갔다.
▲ 충북&건국우유-티브로드 오더.
1국 조훈현(충북&건국우유)-목진석(티브로드)
팀이 2위냐 3위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차대한 경기에서 책임감이 따르는 첫판을 맡았다. 역시 백전노장답게 그의 손길에는 여유가 넘쳐났다.
티브로드 1지명 목진석과 충북&건국우유 4지명 조훈현의 대결. 대부분은 1지명의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지만 상대전적 22승 8패로 조훈현이 목진석에게는 몹시 강했다. 또한 바둑리그에서 목진석은 7승8패를 기록 했고 조훈현은 6승5패를 마크 중.
이 바둑에서도 초반은 흑(조훈현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백이 우상귀를 선수한 것이 느슨한 수가 되었다. 여기서 흑은 손을 돌려 좌상귀 일대를 재빨리 크게 확정하게 되어서는 백이 끌려가게 된다.
그 이후 좌상귀 일대를 모두 흑집으로 만들어주는 과정도 석연찮았다. 상변을 2선으로 침투하며 뒷맛을 노려봐야했는데, 그대로 집으로 굳혀주어서 흑이 반면 10집을 계속 앞서는 국면이 지속되었다.
문제는 초반 우세를 조훈현이 끝까지 지킬 수 있는지가 관건. 중앙 전투에서 역전 될 상황이 있었다. 중앙에 흑 돌의 연결을 꾀한 수가 큰 실수였다. 그러나 백도 상변에서 덩달아 실착을 범하는 바람에, 중앙 흑이 손쉽게 살아가버려 백은 역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179수끝, 흑불계승)
▲ 1지명 목진석과 4지명 조훈현의 대국.
▲ 복기 장면. 조훈현이 오랜만에 완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2국 허영호(충북&건국우유)-안조영(티브로드)
충북&건국우유 1지명 허영호와 티브로드 2지명 안조영의 대국은 평소 같으면 신중한 두 기사의 대결이라 장기전이 예상했을 것이다. 상대전적 2승5패로 뒤지고 있었던 허영호(백)는 평소 그 답지 않게 초반부터 전투를 걸어가서, 단 한 번의 힘겨루기로 결정 난 바둑이었다.
상변에서 백이 쳐들어가서 때 이른 전투가 발발했다. 이때 백이 우상귀를 붙여가서 응수를 물어보았다. 여기서 뜻하지 않게 패가 벌어져서 때 이른 승부처가 되고 말았다.
그 결과 바꿔치기에서 중앙에서 흑이 연타를 하면서 큰 소득을 올렸으나 우상귀 실리를 많이 이득을 본 백의 완승이었다. 중반 들어 우변에서 또 한 차례의 패싸움이 있어났으나, 안조영은 이미 맘이 상한 듯 때 이르게 돌을 거두고 말았다. (132수끝, 백불계승)
▲ 2국 허영호와 안조영의 신중한 초반.
▲ 2010 바둑대상 감투상에 빛나는 허영호. 단명국으로 안조영의 제압했다.
승자 인터뷰: 충북&건국우유 조훈현
완승이었던 것 같은데, 바둑은 어떠했나?
포석은 조금 좋은 듯했지만, 중반 들어 심하게 공격을 당해서는 어려운 바둑이었다. 상대가 중앙을 씌웠더라면 결과는 어찌 될 지 몰랐다.
상대전적에서 상당히 많이 앞서있던데(28승8패),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과거에 제가 잘 두었을 때 전적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얼마 전 시니어기전인 대주배에서도 서봉수 9단과 결승맞대결에서 선승을 거두었다. 요즘 컨디션이 너무 좋은 듯하다.
과거에는 (서9단과) 많이 두었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만났다. 아직 1승을 거두었다고 해서 즐거워할 때는 아닌 것 같고 최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 귀중한 1승을 추가한 노송(老松) 조훈현의 인터뷰 모습.
승자 인터뷰: 충북&건국우유 허영호
이번 바둑대상에서 감투상을 탔고 하반기에 페이스가 좋다. 소감 한마디?
오늘 승리로 우리 팀이 한판만 이기면 바둑리그 2위로 올라선다. 내일 꼭 1승을 추가해서 플레이오프로 곧장 진출하고 싶다.
올해 바둑리그를 평가한다면?
초반에는 1지명으로서 패점이 많아서 좀 부담스러웠다. 후반에 들어서 성적이 좀 나아진 것 같아 개인이나 팀으로서도 다행스럽다.
올해를 마감하며 가장 아쉬운 판이라면?
역시 삼성화재배 결승 3국이 아쉽다.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초반을 많이 그르쳤던 것이 아쉽다.
Joke & Talk
“총각 마지막 대국이군요.”
바둑TV 김정연 PD : 오는 28일 결혼식을 올리는 목진석이 스튜디오에 등장하다.
“유리하다는 뜻이죠?”
바둑TV 진행 김효정 : 조훈현이 대국 중 안타까운 듯한 표정이 화면에 잡히자, 오히려 유리할 때 저런 표정이 나온다며.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합니다.”
티브로드 주무 김동필 : 대국시작 전 충북&건국우유의 김영환 감독과의 대화 도중, 지난번 하이트진로에게 고춧가루를 뿌려서 4위 다툼을 혼전으로 밀어 넣은 경험을 상기하라며.
▲ 스포츠광 한종진과 ‘탁구신동’ 진시영의 한판 대결.
▲ 티브로드 검토석에서 많은 기사들이 공동 검토를 하고 있다.
▲ 충북&건국우유의 순수정예 멤버들의 검토모습.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