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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는 왜 분열하는가?
타이젬 성전 상반기 흐림 뉴스
2011-07-04 오후 1:24:31 입력 / 2011-07-04 오후 2:52:51 수정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는 지난 2일부터 상반기 결산 기획기사 업로드를 진행 중이다. 4일에는 상반기 바둑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아마뉴스와 상반기 바둑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 맑음뉴스, 또 바둑계의 이슈가 됐던 흐림뉴스를 따로 선정해봤다.
흐림뉴스에는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갈등, 두 개가 존재하는 여성단체들의 이면을 살짝 짚어봤다.
1위. 한국기원 VS 대한바둑협회의 갈등
땅콩껍질 속의 불협화음이 여전하다.
지난 2009년부터 통합 추진을 해오던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프로바둑과 아마바둑을 총괄하는 양대 기관의 통합추진은 바둑계 큰 이슈로 떠올랐고, 많은 바둑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통합추진 과정에서 양 기관의 진통이 시작되어 결국 사실상 통합추진은 잠정 보류 상태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 2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미래를 향한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역할과 기능'이라는 주제로 2011 바둑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역할과 기능, 두 기관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 보완, 경쟁 등 발제자들의 발표, 참석자들과의 토론 등 순서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그 동안 공식적인 자리에서 통합관련 진통을 함구해 오던 양 기관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기원 측은 바둑계 사안에 따라 ‘따로 또 같이’ 각개약진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밝혔고, 대한바둑협회는 아마추어대회의 이관, 국제바둑기구에 대바협 참여, 물직적 지원, 단급증 발급 문제 등에 있어 기원 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현재 두 단체 사이에 협력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 매달 현안을 의논하고 있는데 역할분담과 상생의 협력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느낌이다.
두 단체를 바라보는 바둑 팬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조금만 갈등해도 튀어나오는 말이 ‘밥그릇 다툼’이다. 어떤 이유를 대도 그 시니컬한 한 마디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답답할 것이다.
반전의 묘수가 정녕 없는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대한농구협회(KBA) 등의 관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대승적 차원에서 매듭의 고리 하나를 먼저 풀어주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머리가 두 개인 뱀, 메두사의 형태는 기형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진전없는 논의가 아쉽다'
▲사단법인 여성바둑연맹 발대식
2위. 여성바둑연맹은 왜 두 개일까?
6월에 2주일 간격으로 두 개의 아마추어 여성 바둑대회가 열렸다. 6월 12일에는 한국기원에서 제31회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배 바둑대회. 6월 29일에는 분당에서 제1회 제1회 한국아마추어여성바둑연맹 회장배 바둑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경기침체기에 여성들을 위한 바둑대회가 연속으로 마련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여성연맹과 아마추어여성연맹의 정체성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대다수 바둑 팬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제1회 한국아마추어여성바둑연맹배 모습
어느 쪽도 속 시원한 해명 없이 대회를 열어 바둑매체 기자들의 발길조차 혼선을 빚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한때 대한바둑협회 산하연맹이었던 여성연맹은 지난 2월 23일 사단법인으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30년이 넘는 역사, 3천명에 달하는 방대한 조직이라 정부로부터 별도의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사단법인 인가가 필요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 한국아마추어여성바둑연맹이 만들어졌다. 대한바둑협회 산하 여성연맹단체 빈자리를 채운 것. 새로 발족한 아마추어 여성연맹의 주요 회원들은 기존 여성연맹에서 탈퇴하고 나온 멤버들이다.
그렇다면 여성단체가 세포분열을 한 셈이다. 각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이므로 존재당위에 관해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 두 개의 단체가 경쟁적으로 활동할수록 딜레마에 빠지는 건 바둑매체들 기자들과 바둑 팬들, 그리고 전국의 여성 바둑동호인들이다. 벌써 전국 각 도시지부의 여성회원들이 선택에 혼란을 겪고, 바둑매체들도 취재에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둑을 위해, 여성동호인들을 위해 존립해야 할 연맹이 왜 두 개로 쪼개져 양립해야 하는지 누군가는 분명히 밝혀야 하지 않을까?
분열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분명히 있고, 건드릴수록 환부가 덧나지 않을까 두려워 쉬쉬한다면 훗날 더 큰 분란에 직면할 게 분명하다.
한국기원이든 대한바둑협회든 두 여성연맹이든 제발 더 이상 안으로 감추지 말고 속 시원하게 분열의 당위성을 밝혔으면 좋겠다.
여류프로기사회를 포함해 아마추어 여성동호인들까지 아우르는 한국여성바둑단체는 하나로 뭉쳐 힘을 모으는 게 옳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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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GEM / 타이젬 컨텐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