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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오더신공'을 발휘한 김성룡

포스코LED, 티브로드에 3-2 승리

2011-07-04 오전 8:40:43 입력 / 2011-07-04 오전 9:01:56 수정

▲ 강동윤, 결승타+4연승!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을 간 포스코LED!

결국 포스코LED가 티브로드에게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초반 세 판에서 모조리 승리하는 도리밖에 없었다. 상대 1,2지명이 나오는 4,5국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

그럼, 초반 세 판은 전력이 상대적으로 나았던가? 정답은 '노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LED는 승리했다. 확률 50%를 51%로 만들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수단 장악력과 내부경쟁을 유도하는 전력 극대화, 그리고 '오더신공'을 발휘한 김성룡 감독의 공(功)이었다.

포스코LED는 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4라운드 4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강동윤의 수훈으로 티브로드 김승재를 물리치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4,5국은 티브로드에게 빼앗겼지만 첫날 2승을 거둔 덕분에 종합전적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스코LED는 3승1패로 공동2위에 랭크되었다. 포스코LED는 하이트진로 영남일보와 동률이었으나 다승에서 하이트진로에 밀린 것. 한편 4승을 올린 1지명 강동윤은 다승 단독선두에 올라 겹경사를 누렸다.

▲ 3국 강동윤-김승재.

▲ 노련미를 과시하며 1지명의 위력을 보여준 강동윤.

●○… 4승 강동윤, 노련미로 김승재 잠재우며 결승타!

3국 강동윤(22)-김승재(19)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간의 격돌이자 이번 라운드의 분수령이었다. 0-2로 뒤지고 있는 티브로드가 이 한판을 이긴다면 1,2지명이 남은 상황이라 대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상대전적도 1승1패로 호각.

그러나 강동윤이 조금 더 노련했다. 그는 전성시절 이창호를 능가하는 두터움으로 컨셉을 정했다. 싸움이 벌어질 듯 벌어질 듯하며 서로 견제하는 양상이었다. 이 한판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작전.

결국 팀이 뒤지고 있었던 김승재가 모험을 거는 수밖에 없었다. 후반까지 미세한 바둑에서 결국 조급증을 느낀 김승재가 중앙 대마를 잡으러 간 것이 실패했다. 막판 우상귀와 중앙을 바꿔치기하며 바둑이 요동치긴 했지만 승부와는 별개였다.

▲ 4국 박영훈-목진석.

▲ 5국 온소진-허영호.

●○…버스 떠난 뒤 분발한 티브로드

4국 목진석(31)-박영훈(26)

티브로드는 이미 0-3으로 팀 승패가 결정되고 난 후 '맥 빠진' 두 판을 맞이했다. 그러나 여느 해보다도 치열한 바둑리그임을 감안하면 한판이라도 더 이겨둬야 할 터.

4국은 장고대국에 어울리는 목진석과 박영훈이 만났다. 그러나 2지명끼리의 팽팽하지 않은(?) 격돌이었다. 박영훈이 가히 목진석의 천적이라고 할 만큼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었다. 11승3패로 박영훈의 압도적인 우세.

좌변 전투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앙에서 박영훈은 두터움을 자랑으로 좌상 흑 대마를 미생으로 몰아가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미생인 흑 대마가 끝까지 부담이 된 한판이었다.

5국 온소진(25)-허영호(25)

5국도 기우는 것은 비슷했다. 3라운드에서 이세돌을 격파한 온소진이 나섰지만, 과연 '영호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되었다 허영호는 온소진에게 6승1패로 앞서고 있었던 것.

중반 들어 중앙 흑(허영호) 대마를 둘러싼 백의 '눈치 보기'가 볼만했다. 온소진은 좌상귀에서 패를 내며 승부를 걸었으나, 중앙 대마를 몰아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타협에 나선 것이 나빴다. 허영호는 상대의 느슨한 틈을 타서 중앙 흑 대마의 타개에 성공했다.

▲ 박영훈의 때 늦은 1승.

▲ 허영호의 때 늦은 2승.

● TALK & JOKE ○

"할만 한가봐!"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3국에서 김승재가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것으로 보아 여유가 있다는 것이라며.

"요즘 스타일을 바꿨지요."
포스코LED 김성룡 감독-강동윤이 마치 90년대 이창호같이 두텁게 둔다고 말하자.

"저쪽에 계가 잘하는 사람이 없는데…."
티브로드 허영호-3국 도중 강동윤이 좋다는 얘길 전해 듣고, 슬그머니 포스코LED 검토진을 확인하더니. (그때 포스코LED는 김성룡 김정현 온소진 주형욱이 있었다.)

"제가 계가도 약한데 고생할 것 같습니다."
바둑TV 해설위원 유창혁-3국이 계속 두터운 상태에서 비슷비슷하게 전개되자.

"대마에 열 팻감 안 나오나?"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김승재의 바둑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우상귀 사활을 한번 시도해보면 어떠냐는 투로. (실전에서도 나오게 된다. 그러나 3수가 늘어지면 패가 아니라는 격언이 있다.)

▲ 목진석의 진지한 표정이 이채롭다.

▲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이 포스코LED 진영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

▲ 일사분란함을 과시하는 포스코LED. 왼쪽부터 김성룡 백홍석 주형국 김정현.

▲ 역시 진지한 티브로드. ‘객원검토’ 이다혜가 합류했다.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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