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승랭킹 1위- 하반기를 기대하라! 조한승 1위!다승랭킹의 1위는 놀랍게도 조한승이다. 이렇다할 타이틀은 없지만 조한승은 GS칼텍스배 4강, 국수전 8강, olleh배 본선 3라운드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한국랭킹 1위 이세돌과 2위 최철한도 시드를 받지 않고 예선부터 둔다면 이보다 더 많은 승수를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바둑계의 구도가 춘추전국시대인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조한승의 기록은 값진 왕관이라 할 수 있을 듯.
▲ 제16기 GS칼텍스배 4강진출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하는 조한승.
얼마 전 인터뷰에서 "성적이 좋다. 상승세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조한승은 "성적은 좋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라며 올해 목표를 밝힌 바 있다.
■ 승률 1위 - 역시 조한승!다승1위 조한승이 승률에서도 1위를 차지해 2관왕이 되었다.
메이저 타이틀을 없지만 군 전역 이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진군하는 조한승이 하반기에도 계속 승률을 유지한다면 타이틀과도 인연을 맺을 듯싶다.
승률랭킹 3위에 랭크된 이지현은 작년 2010년에 입단한 신인으로 아직 한국랭킹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기사다. 그러나 이지현은 상반기에 25승 7패의 승률 78.13%라는 활약을 했다. 저단진의 맹활약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이지현은 미래권력으로 통하는 박정환에게도 승리를 거두는 잠재력을 보였다.
▲ 박정환은 LG배 16강에서 허영호에 패해 탈락했다.
■ 연승 - 17연승의 박정환 1위
연승기록을 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박정환의 17연승이 단연 눈에 띈다. 한때 지는 법을 몰랐던 그가 최근 7연패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박정환은 너무 늦게 슬럼프와 만났다. 그것이 무척 염려된다. 그러나 그는 오직 바둑 밖에 모르는 공부벌레라 금방 페이스를 회복할 것이다."
박정환을 아끼는 선배 기사 이세돌의 조언이 의미심장하다.
공동 4위에 랭크된 신예 이지현(남)과 김동호의 11연승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
■ 상금랭킹 - 6억 돌파 이세돌 1위!프로는 상금을 먹고 산다. 진정한 프로들의 순위는 상금액수로 좌우되는 것. 상반기에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기사는 단연 이세돌이다.1위 이세돌은 상반기에만 6억을 돌파했다. 2위 최철한은 2억.
그러나 3위 박정환부터는 7천만원대로 뚝 떨어지며 상금총액의 극심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것은 타이틀 보유현황을 반영한다. 그만큼 프로 바둑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한편, 올해부터 형식이 리그전에서 토너먼트로 새롭게 바뀌는 명인전의 경우, 총 규모가 7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었다. 그래서 우승상금과 준우승상금이 각각 1억원과 3천만원에서 8천만원과 2천4백만원으로 변경되었으나, 본선 대국료는 백만원가량 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