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포스코 LED "이기는 자가 강한 자!"
1위 영남일보와의 대결에서 첫날 두 판 모두 역전승
2011-10-16 오전 10:53:40 입력 / 2011-10-16 오전 11:13:17 수정
▲ '다승왕 확실하지?' 강동윤이 행운의 반집승,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기는 자가 강한 자!'
딱 그 말이 들어맞았다. 내용으로는 두 판 모두 영남일보의 완승이었으나 결국 승패는 별개였다. 팀 스탠딩 1,2위끼리 맞붙은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2위 포스코LED가 1위 영남일보에 두 판 모두 역전승을 거두었다.
15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2라운드 2경기 첫날 대결에서 백홍석 강동윤이 활약한 포스코LED가 영남일보를 2-0으로 앞섰다. 이로써 포스코LED는 둘째 날 벌어질 세 판 가운데 한 판만 이겨도 1위를 탈환하게 된다.
●○…끝나봐야 알 듯한 팽팽한 대진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평소 패기 발랄한 두 감독도 피차 말을 아꼈고, 서로 얼굴을 마주 치지도 않을 만큼 결연했다. 그랬다. 2011 KB리그 최고의 대진이었다.
현재 7승4패로 1,2위에 랭크된 영남일보와 포스코LED가 정면충돌했다. 이 한판의 승자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9부 능선을 넘는 것이고, 패자는 3,4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비중 있는 시합이었다. 어느 한판도 섣부른 예측이 불가할 만큼 팽팽했다.
▲ 미리 보는 챔프전. 영남일보-포스코LED 오더.
▲ 1국 백홍석-김지석.
●○…백홍석, '이기고도 미안했다.'
1국 백홍석(25)-김지석(22).
백홍석과 김지석은 한국최고의 하드펀처. 첫 판부터, 첫 정석에서부터, 처음 가 보는 길이었지만, 개의치 않고 강펀치는 불을 품었다.
초반은 흑을 든 김지석이 월등히 좋았다. 우하귀 정석과정에서 전투가 곧장 벌어졌으나 백이 중앙에서 행마를 실수했다. 그 틈을 타서 흑은 하변 백을 잡고 상변을 크게 지켜서는 압도적인 리드.
그러나 마지막 초읽기에 몰려있던 김지석에게 '이창호식 끝내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엎치락뒤치락 하며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던 중에 바둑은 결국 화근이 생겼다. 우변에서 흑이 부지불식간에 자충을 두어서 사활이 걸리는 패가 생겨난 것. 결국 패싸움은 이겼지만 흑은 대가로 많은 피해를 보아 그대로 백의 역전승.
▲ '팀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승자 백홍석이 오히려 미안해했다.
▲ '姜의 戰爭Ⅱ', 2국 강유택-강동윤.
●○…빛나는 추격, 아쉬운 반집-강동윤 10승 고지에
2국 강동윤(22)-강유택(20).
다승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강동윤(9승2패)과 은근한 강자 강유택이 전반기에 이어 또 다시 격돌했다. 상대전적에서 강동윤이 4승을 거두고 있어 거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던 터.
초반 흐름은 두 선수의 기세싸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강유택(백)은 한판도 이겨본 적이 없는 강동윤에게 상당한 중압감을 느꼈다. 특히 하변에서 강유택의 행마는 갑갑했다. 두터움을 얻긴 했지만 실속이 없었고, 좌상귀 대세점을 빼앗겨서 백이 포석에서는 뒤졌다.
강유택의 후반 버티기는 일품이었다. 계속해서 바둑이 끝날 때까지 야금야금 추격했다. 특히 중앙 대마가 수습되면서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승부가 1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었지만, 결국 결국 반집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두 선수에겐 피가 마르는 반집 승부였지만, 실상은 우하귀에서 백(강유택)이 수를 낼 수 있었지만, 두 선수가 모두 보지 못한 상태로 바둑은 끝이 났다. 긴장된 승부에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이로써 강동윤은 10승(2패) 고지에 올라 앞으로 1승만 더 보태면 다승왕을 자력으로 차지하게 된다. 강유택은 이번 패배로 상대전적 5전5패.
▲ ‘반집승부의 뒤안’ 종국 모습.
▲ '다승왕' 강동윤은 강유택에게 5전 전승.
● TALK & JOKE ○
"(나)현이가 대세야!"
영남일보 김영삼 감독-어려운 진행이 나오자 삼성화재배 4강 진출자 나현에게 형세가 어떠한 지 물어보며.
"난전을 위한 난전을 좋아하죠."
바둑TV 유창혁 해설위원-전투라면 가리지 않는 김지석과 백홍석의 기풍을 설명하며.
"흥분했네. 흥분했어!"
영남일보 박정상-1국에서 김지석이 완벽하게 마무리를 못하자.
"외통인데?"
포스코LED 온소진-귀에서 흑(강동윤)이 몰살당하는 수가 있다며.
"언제 이렇게 추격했죠?"
바둑TV 진행 김효정-강유택이 후반 눈부신 추격전을 전개하자.
▲ (좌상) 1국 역전패를 당한 후 영남일보 김영삼 감독이 모니터로 복기중. (우상) 포스코LED 김성룡 감독이 단장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좌하) 영남일보 젊은 피 이지현과 나현. (우하) '휴식시간동안 한 수? '김정현과 나현의 오목대결.
▲ (좌상) 1국에서 밝은 모습의 영남일보. (우상) 패색이 짙자 걱정스런 포스코LED.(좌하) 2국에서 역전을 당해 침울한 영남일보. (우하) 역전에 성공한 이후 포스코LED.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