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젬 대국실에서 서비스 중인 인공지능 형세 그래프.
백을 쥔 김지석이 신진서에게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고 완승했음을 알 수 있다.

김지석이 신진서의 대마를 잡고 화끈하게 승리를 이끌었다.

4월23일 13시30분, 19시에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A조 2회전과 루키리그 3회전이 진행됐다.

먼저 13시30분에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열린 3판의 대결에서는 변상일이 김명훈에게 210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변상일을 초반부터 중반까지 고전하다가 종반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1승을 추가했다.

설현준은 나현에게 211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타이젬 인공지능 형세분석 그래프에 따르면 대국은 팽팽하다가 중반부터 설현준이 앞섰고, 중앙에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승기를 잡으며 불계승했다.

눈길을 끈 것은 오유진으로 송지훈을 누르고 리그 2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흑을 쥔 오유진은 중반까지 불리한 흐름이었으나 중앙접전에서부터 대국을 리드하며 241수만에 송지훈에게 항서를 받아냈다.
 

▲한국기원에서 열린 오프라인 대결. 오유진(왼쪽)이 송지훈을 불계로 누르고 2승을 하며 A조 선두에 올랐다.

19시에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신진서와 김지석이 만났다. 이날 대국은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대국 초반부터 대국을 이끈 김지석이 마지막에 신진서의 대마를 잡으며 168수만에 불계승했다. 이날 승리로 김지석은 1승1패를, 패한 신진서도 1승1패를 기록했다.

A조 빅매치였던 신진서-김지석 대국을 생중계한 K바둑 홍성지 해설자는 “초중반에는 김지석 선수가 앞서는 흐름이었고, 이후에 신진서 선수의 버티는 힘이 대단했다. 버티는 힘을 김지석 선수가 잘 받아 쳤다. 초반에 신진서 선수답지 않은 수들이 나오면서 형세가 쉽게 넘어갔다.”고 총평했다.

여자대표 6명과 청소년대표 6명이 출전한 루키리그는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렸다.

3라운드로 접어든 루키리그는 3승을 거둔 권효진이 선두에 올랐다. 권효진은 김채영-이영주에 이어 이날 허서현에게 197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떠오르는 신예강자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여성강자 대결에서는 김채영이 오정아에게 흑 불계승했다. 김채영은 리그 1승2패, 오정아도 1승2패를 기록 중.

여자랭킹3위 김채영과 6위 오정아의 대결에서는 김채영이 207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김채영은 권효진과 허서현에게 져 2패였으나 이날 1승을 추가해 1승2패로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이 밖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2007년생 김은지는 김다영에게 258수 끝에불계패했으며, 2003년생 김경은도 이영주에게 210수만에 불계패했다.

다음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는 LG배 일정으로 휴식 기간을 갖고 29일에 B조 경기가 이어진다. 신민준-최정, 강동윤-박정환, 안성준-박하민, 문민종-김정현, 원성진-조승아가 대결한다.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2천5백만원이다. 대국은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리며 한국기원 대회장(13시30분)과 타이젬 대국실(19시)에서 열린다. 루키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4백만원이다. 대국은 4월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다.

▲설현준(오른쪽)이 나현에게 211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설현준은 오유진과 함께 리그 2승 중.

▲변상일(왼쪽)은 김명훈에게 210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두 기사는 이날 결과로 리그 1승1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