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김기용, 천금의 반집승
Kixx, 김기용 홍성지의 활약으로 2연승 거둬
2011-05-29 오전 11:47:41 입력 / 2011-05-29 오전 11:59:07 수정
양 팀은 이미 1라운드에서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2라운드는 각별하다. 만약 2패를 당한다면 리그 초반운용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영남일보와 Kixx는 당초 넉넉한 4강 후보로 꼽혔다는 점에서 어느 한 팀에게는 충격적인 결과가 될 터.
영남일보가 충격을 안을 것인가. 28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 첫날 대국에서 Kixx는 김기용 홍성지 등 3,4지명이 선전하여 2-0으로 앞섰다. 둘째 날 3대국에서 한판만 더 이기면 첫승을 신고하게 된다.

▲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1국. Kixx 김기용(오른쪽)의 역전 반집승.
●○… 김기용, 천금의 반집승
김기용은 아픔이 있다. 지난 1라운드 한게임과의 3국에서 ‘다 이긴’ 바둑을 진시영에게 역전패하는 바람에 팀도 3-0으로 내리 밀리고 말았다. 그 대국을 잡았더라면 결과적으로 3-2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 김기용이 극적인 반전을 경험했다. 이번에는 ‘거의 넘어간’ 바둑을 상대의 방심을 타 역전승을 거두었다. 특히 영남일보의 가장 안정감 있다는 강유택을 상대로 일궈낸 반집승이어서 더욱 가치 있는 승리였다.
‘역전패를 당하면 꼭 반집이란 말이야!’
1국 강유택(20)-김기용(25)은 강유택의 우세를 점쳤다. 상대전적에서 3-1로 앞서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김기용은 1라운드 역전패의 충격을 완전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었다.
▲ '격전을 마치고' 승장 김기용의 얼굴엔 아직 홍조가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흑을 든 김기용은 초반부터 ‘영감’이라는 별명답지 않게 서둘렀다. 좌상귀와 우상귀 백을 동시에 공격했지만 백은 우상귀를 탈출하며 가볍게 사정권에서 빠져나갔다. 흑은 상변에서 조금의 두터움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 우변을 틀어 막혀서 흑이 조금 불리한 흐름.
중반 이후 흑은 승부를 걸어가서 눈부신 추격전을 전개했다. 우변 백 집에 삭감하고 우하귀에서도 지능적인 반발로 미세한 상태로 만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수가 강유택에게서 나왔다. 초읽기에 몰려 시간을 벌 요량으로 중앙 흑 집을 찔러갔을 때였다. 이때 김기용은 찬스임을 직감하고 과감하게 하변으로 손을 돌려 백 석 점을 잡아내는 등 눈부신 끝내기로 결국 반집을 낚아냈다. (280수끝, 흑반집승)
▲ 2국 홍성지-나현.
▲ Kixx 홍성지가 노련미를 과시하며 16세 유망주 나현에게 불계승.
●○… 16세 나현, 머나먼 1승
충격적인 역전 반집패를 당한 영남일보로서는 2국 나현(16)-홍성지(24)의 대결이 걱정되었다. 1국에서 강유택이 이겨주어야 2국도 부담 없이 싸울 수 있다. 오히려 부담백배가 된 나현은 자신의 바둑을 구사하지 못하고 패점을 안았다.
바둑리그 출전선수 중 2011년 성적이 유일하게 5할 이하인 선수가 바로 나현이다. 아마시절 ‘신동급' 활약을 보이며 프로에서 대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선수답지 않다. 반면 홍성지는 며칠 전 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를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백을 든 홍성지는 노련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듯 대국 초반 의욕을 보였다. 좌변을 덮어가서 세력을 만든 후, 우상귀를 협공하여 흑을 공격했다. 여기서 흑은 상변에서 네 번을 밀어서 만족했다.
그러나 우변 백 진에 침입한 수가 무리. 백은 침입한 흑 한 점을 입구자로 공격하면서 우상귀를 찝는 수를 노리고 있었지만, 흑은 노림을 못 본 것이 패인이었다. 결국 우변과 상변을 돌아간 백 집이 40집을 상회하며 실리로 압도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좌하귀에서 조금 이득을 보았지만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170수끝, 백불계승)
▲ 1국에서 안타까운 패배를 당한 강유택.
▲ 16세 유망주 나현은 아쉽게 또 패했다.
▲ 영남일보는 대국 전 일찌감치 모여서 연구 중.
▲ Kixx 검토모습. 김기용이 1국을 승리한 다음이라 분위기가 좋다.
TYGEM / 바둑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