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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최강전

박영훈 선승 "제주에서 끝났으면…"

이창호 올해 5승 6패 승률 50% 못 미처

2011-03-21 오후 9:35:57 입력 / 2011-03-21 오후 11:00:16 수정

▲ 1대0으로 앞선 박영훈. 박영훈은 2008년 제9회 우승자다.

박영훈이 먼저 1승을 거뒀다.

3월 21일 저녁 8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제1국에서 박영훈이 이창호를 160수만에 백불계로 꺾고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이번 결승1국은 오랜만에 바둑판 앞에 앉은 이창호의 등장으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월 22일 목진석에게 승리한 뒤 한 달 만이다. 최철한에게 국수전을 잃고 무관이 된 이창호는 곧바로 입신최강전 결승에 진출해 무관탈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박영훈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박영훈은 이날 대국에 대해 "초반 싸움은 잘 된 것 같다. 흑이 상변 백 석점을 잡아두었어야 했다. 이후 좌하귀 패싸움에서는 손해를 봤는데 흑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패였다. 나는 그 다음 형세를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창호 9단은 자신이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좌변에 먼저 잡으러 왔다."고 설명하며 "내 판단으로는 무리였다고 생각했다. 이후 전투 상황에서 운좋게 수가 보여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복기를 하고 있는 박영훈과 이창호.


이창호와 박영훈은 거의 4년 만에 결승전에서 만났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 해도 빼놓지 않고 격돌했다. LG정유배(이창호), 한국물가정보배(박영훈), 원익배 십단전(이창호), 후지쯔배(박영훈)에서 우승을 다퉜고 서로 번갈아가며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창호는 지난 달 22일 결승 진출 후 아끼는 후배와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영훈은 "이창호 9단은 너무 유명한 선배기사이다. 그런 분과 결승전을 치르는 것 자체가 프로라면 어렸을 때부터 누구나 꿈꾸던 것이다.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 제4국은 4월 7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1대0으로 앞선 박영훈은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건강관리에 힘쓸 생각이다. 다음 대국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작은 목소리로)제주에서 끝이 났으면 좋겠다"고 임전 소감을 전했다.

맥심커피배는 9단만 참가할 수 있는 제한기전으로 바둑TV가 주최하고 동서식품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자에게는 2천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이창호의 착수 모습. 이날 입회는 서능욱이 맡았다.


▲ 국후 박영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모인 취재진.


▲ 승자인터뷰 전 박영훈이 조대현, 김효정의 해설을 지켜보고 있다.


▲ 오랜만에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 박영훈과 이창호.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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