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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하이트진로, 첫날부터 맹공

이원영과 최철한이 각각 한웅규와 안형준 꺾고 2-0으로 앞서

2011-06-17 오전 9:36:01 입력 / 2011-06-17 오전 10:08:03 수정

▲ ‘연승불쏘시개’ 이원영!

1승1패로 중위권을 유지하던 하이트진로와 넷마블은 '상위권이냐 하위권이냐'의 갈림길에 마주 섰다. 결과는 초반 화력을 집중한 하이트진로가 내리 두 판을 휩쓸었다.

16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 첫날 대국에서 하이트진로는 이원영과 최철한이 'LG배 탈락'을 분풀이 하듯 넷마블의 한웅규와 안형준을 각각 꺾고 2-0으로 앞섰다.

▲ 하이트진로-넷마블 오더. 넷마블이 약간 우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매치는 사실 넷마블로 약간 기울었다. 강훈 감독이 시즌 초에 천명했던 민주적인 선수선발 원칙에 따라, 지난 경기에서 부진을 보인 3지명 이춘규를 제외하는 '강수 아닌 강수'를 두었다. 하위지명 선수들의 분발을 바란다는 의미. 그러나 그 덕분에(?) 한눈에 보더라도 밀리는 오더를 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상대팀 넷마블은 둘째 날에 ‘LG배의 영웅’ 이창호와 원성진을 배치해 두었고, 1국 한웅규-이원영, 5국 김형우-김기원도 약간은 넷마블에게 기운다. 따라서 하이트진로의 입장에서는 첫날 주장 최철한이 등판하니 가급적 2승을 거두어야 한다. 강훈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 1국 한웅규-이원영의 종국장면.

●○…이원영의 안정감이 한웅규 파워속기 꺾다

1국 이원영-한웅규.

야심차게 LG배에 출전했으나 공교롭게 1회전에서 나란히 탈락한 아픔이 있는 두 선수가 맞붙었다. 이원영(19)이 5지명이며 한웅규(21)는 3지명. 그리고 개인 성적도 75%로 우세한 한웅규라면 당연히 한웅규가 이겨줘야 맞다. 그러나 결론은 이원영이었다.

흑을 든 이원영은 초반부터 실리를 확보하며 백을 애타게 만들다가 중반에 들어 우하귀 실리를 빼앗으며 확실히 우위에 섰다. 흑이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가다가 좌하귀에서 불현듯 들여다보는 수가 완착이 되어 백이 단번에 형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랄까. 바로 좌변에서 백은 쓸데없는 단수가 헛수가 되면서 흑이 안정하는 수순을 찾게 해주어서는 흑이 재역전. 후반 들어서 난전이 극에 달했지만 이원영은 다시 잡은 우세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 2국 최철한-안형준.

●○…후반 대 난전. 그러나 최철한을 이기는 법을 알았다

2국 최철한-안형준.

최철한은 어제 LG배 16강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시종 웃으면서 검토실을 지켰다. 1지명과 4지명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최철한이 이겨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1R에서 백홍석에게 패하면서 팀 패배의 아픔을 겪은 터.

역시 주장은 달랐다. 말끔한 마무리는 아니었지만 이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초반부터 기발한 수를 동원한 백(안형준)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난전의 명수에게 난전으로 붙어보자는 심산이지만, 결국 자신의 꾀에 자신이 넘어갔다.

하변에서 큰집을 확보하며 최철한은 우세를 확립했다. 그 후로 최철한은 타협을 택하며 쉬운 길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 틈을 타서 안형준은 우변 백을 잡으러 가는 강공을 택하자, 최철한이 잇단 실수로 인해 혼전에 빠져들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이 이어졌으나 결국 초반의 비세를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 최철한이 난전 끝에 안형준을 제압했다. 리그전적 1패 후 2연승.

● TALK & JOKE ○

"'집의 아버지'에게 심하잖아?"
하이트진로 이춘규-한웅규가 실리를 너무 등한히 하자, 이원영은 실리를 몹시 좋아한다며. ('음악의 아버지는 바하'를 패러디)

"머리가 쑤욱 들어왔습니다."
바둑TV 진행 최유진-1국 후반 한웅규가 형세가 좋지 않자, 바둑판에 바짝 당겨앉으며 수를 읽자.

"넷마블 검토실은 30대, 하이트진로는 20대"
바둑TV 김정현PD-유일한 50대인 강훈 감독이 자리에서 빠지자, 평균연령이 한참 낮아졌다며.

"그렇다고 한 명을 뺄 수도 없고."
넷마블 양건 감독-LG배 8강에 든 선수를 2명씩(이창호 원성진)이나 바둑리그에 출전시킨 것은 심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형보다는 팀이죠!"
하이트진로 안성준-최철한-안형준의 대결에서 당연히 최철한이 이기길 바란다며. (안형준과 안성준은 형제기사.)

▲ 'LG배 영웅의 귀환'. 이창호 원성진.

▲ 하이트진로의 검토실. 주장 최철한이 검토를 주도하고 있다.

▲ ‘젊은 그대’ 하이트진로가 신났다! 왼쪽부터 안국현 이춘규 최철한 이원영.

▲ '고생 많으십니다!' 몽골에서 바둑보급에 임하는 김정일 사범이 최철한과 기념촬영.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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