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5 오전 8:52:34 입력 / 2011-09-05 오전 9:01:20 수정
▲ '예비 아빠 인사드립니다!' 이창호이 결승타에 힘입어 넷마블은 4위로 올랐다.
'최강 듀오' 이창호+원성진이 떴다!
넷마블 이창호+원성진 듀오는 박정환+조한승(Kixx) 허영호+박영훈(티브로드) 김지석+강유택(영남일보) 등 타 팀의 투톱과 비교하여 랭킹도 우위이며 노련미에서 탁월하다. 팀이 하위권에서 헤맬 때 ‘최강투톱’은 나란히 이긴 적이 거의 없었으나, 전반기 막판부터 나란히 승리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어느새 넷마블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이창호 원성진이 동반 활약한 넷마블은 티브로드에게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따라서 넷마블은 4승4패로 4위, 티브로드는 2승6패로 최하위를 마크했다.
▲ 3국 원성진-진동규.
●○…거칠 것 없는 원성진, 리벤지매치 승리
3국 진동규(25)-원성진(26)
랭킹47위 진동규와 랭킹3위 원성진의 대결이다. 진동규는 전반기 첫 대결에서 원성진에게 뜻밖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원성진 저격수’로서 다시 한 번 이변을 연출할는지 관심이 쏠렸다. 9연승 이후 1패, 또 9연승을 달리는 원성진의 성적은 가히 예술이다. 이변도 자주 등장하면 그것은 이미 이변은 아닌 것이다.
원성진(백)은 단 한 번의 찬스에서 우세를 확립했다. 하변 백진에 침입한 흑이 변에서 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좀 더 타격을 주면서 살겠다고 귀를 젖혀가 패를 낸 것이 흑의 무리수. 결국 백은 패를 해소하고 대신 흑은 상변 백말을 가르면서 양동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상변 백이 결국 살아나가면서 초반 패를 해소한 백의 두터움을 결코 따라잡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진동규는 상당히 판세를 만회했으나 축머리까지 착각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 결국 원성진이 진동규에게 전반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 4국 허영호-이창호.
●○…이창호, 맹공으로 끝내다!
4국 허영호(25)-이창호(36).
1지명끼리의 화끈한 격돌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이창호가 허영호에게 3승1패로 앞서지만 허영호는 최근 바둑리그에서 4연승을 거두고 있어 오름세가 가파르다.
두 선수 모두 이 한판이 중차대한 바둑이라는 것을 알았음인지 초반은 몹시 더디게 출발했다. 3국이 끝날 때까지 고작 40여수만 진행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이후 진행된 수순을 모두 합쳐 40분 이내에 끝이 났다. 허영호의 작전실패로 판이 마감되었다.
우하귀 흑 진영에서 응수타진한 백 한 점을 움직이면서 난해한 선문답이 이어졌다. 최근 사나워진 이창호(흑)는 백 전체를 미생으로 몰아 백 대마를 거세게 공격했다. 거의 수습이 될 찰나, 한 번 더 탈출에 용이하게끔 중앙으로 뛰어두자 흑은 하변에 가일수를 하며 집으로 일단 앞섰다.
좌변과 중앙일대에 큰 모양을 건설하여 승부를 걸었지만, 흑은 변칙적인 붙임수로서 좌변과 중앙 백 진을 초토화 시켜버려서 낙승을 거두었다.
▲ 복기장면. 이창호는 초반부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 5국 한웅규-고근태.
●○…고근태, 뒤늦은 분발
5국 고근태(24)-한웅규(22).
전반기에서 이겼던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고근태. 또한 그 이전까지 고근태에세 2승을 거두었던 한웅규. 피차 만만하게 보는 상대다.
의외의 곳에서 고근태(흑)가 우위를 점했다. 백이 우변에서 터를 잡으려 할 적에 흑은 밭전자의 급소를 응수타진으로 찔렀다. 이때 한웅규는 손을 돌려 일종의 맥을 구사했다. 그러자 내친김에 우변 백 집을 부수며 초전박살로 나섰다.
급기야 수상전이 벌어졌으나 흑이 우하귀에서 큰 이득을 보아서 초반부터 유리했다. 후반 들어서 흑은 쉽게 마무리 할 기회를 놓치고 좌변에서 대마가 패에 걸릴 뻔도 했지만 무사히 수습하며 바둑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