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결승 5번기의 선승은 박영훈의 품으로
백홍석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1-11-18 오후 5:13:22 입력 / 2011-11-18 오후 7:08:34 수정
▲ 박영훈.
결승 5번기의 첫 승은 박영훈의 품으로 갔다.
11월 18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1국에서 박영훈 9단이 백홍석 8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영훈 9단은 결승 5번기에서 첫 승을 일궜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결승 1국을 앞두고 명인전 해설자 장수영 9단은 "박영훈은 형세판단에 밝고 수읽기도 능하고 백홍석은 힘이세다. 백홍석이 박영훈을 이기려면 정신없는 싸움바둑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국은 백홍석의 공격력과 박영훈의 방어력이 부딪치는 승부가 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장수영 9단의 예상평처럼 이날 결승 1국은 초반부터 난전으로 펼쳐졌다. 노련한 박영훈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많은 실리를 확보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백홍석은 끊임없이 판을 흔들었지만, 박영훈이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영훈은 1승을 추가해 상대전적을 총 10승 5패로 만들었다.
올해 42승 23패를 기록 중인 박영훈은 명인전과 입신최강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명인 타이틀은 그에게 조금 더 각별하다. 박영훈은 지난 대회 첫 본선 입성에 이어 우승컵까지 한 번에 안으며 명인전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8월, 박영훈은 한국 명인 자격으로 세계 바둑명인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와 중국의 장웨이지에를 물리치며 세계 명인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백홍석도 2001년 입단 이후 명인전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박정환을 물리쳤고, 8강에서는 무서운 신예 나현을 잠재우며 승승장구하는 등 백홍석은 이번 명인전에서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백홍석은 2007· 2009 십단전에서 준우승, 2011 KBS 바둑왕전,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타자다.
결승 5번기로 치러지는 명인전의 결승 1국은 박영훈의 품으로 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결승 2국은 오는 24일 12시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이며 우승자에게는 8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기 우승자는 박영훈.

▲ 백홍석(왼쪽)vs박영훈. 가장 최근인 올해 상대전적은 1:1로 팽팽한 가운데, 두 사람은 명인전 결승1국에서 만났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