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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하이트진로와 영남일보의 2위 쟁탈전

첫 날 스코어는 1:1

2011-11-11 오전 9:59:44 입력 / 2011-11-11 오전 10:07:14 수정


▲ ‘가장 귀중한 1승'을 올린 박정상의 복기 모습.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은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대국에서는 가려질 같다.

아쉬운 1승1패가 있고 천금같은 1승1패가 있다. 바둑리그를 보아오는 동안 1승1패가 결코 대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번에도 그랬다. 하이트진로에게는 아쉬움이었고 영남일보에게는 천금이었던 1승1패였다.

10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최종 14라운드 1경기 첫날 대결에서 하이트진로와 영남일보는 최철한과 박정상이 1승씩 나눠가진 끝에 승부를 거리진 못했다.

●○…누가 유리한 오더인가요? 확실한가요?

영남일보가 초점이다. 시즌 내내 상위권을 달리다 막지에 와서 주춤거린 영남일보는 이번 라운드에서 패하면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하이트진로를 꺾는다면 개인승수에서 하이트진로에 앞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도 있다. 2위 혹은 5위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진폭(震幅)을 가진 셈.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일까. 각 매치업마다 살 떨릴 정도로 팽팽한 오더다. 1국부터 5국까지 모든 판이 라이벌전으로 짜진 것도 특기사항이다. 패하면 끝장인 영남일보로서는 첫날 반드시 1승이 필요하다.

▲ 하이트진로-영남일보 오더.

▲ '모순(矛盾)'. 1국 최철한-강유택.


●○…모순(矛盾), 역시 '황금 창'이 강했다!

1국 최철한-강유택. 창과 방패의 지독한 모순(矛盾)대결. 상대전적에서는 의외로 강유택이 2승을 거두고 있지만, 중요한 시합이니 만큼 최철한의 노련미로서 커버가 될 터. 다만 최철한으로서는 중반까지 승기를 잡아야할 것이고, 반대로 잘 버틴다면 후반이 강한 강유택에게 가능성이 있다.

의외로 최철한은 얌전하게 집바둑으로 나와서 강유택이 좀 편하게 초반을 넘기겠다 싶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안심이 되었을까? 초반에 등장한 완착 한번으로 강유택은 무너지고 말았다.

포석이 끝나갈 무렵 하변에서 강유택(흑)이 안착을 하는 과정에서 중앙으로 잽을 하나 던진 것이 최철한의 레이더에 걸리고 말았다. 꼬투리를 잡은 백은 하변 흑을 중앙으로 나오지 못하게 틀어막은 후, 무리하게 끊은 흑말을 공격목표로 삼았다.

결국 중앙 미생마가 부담이 되어서 우변 흑 진영도 부서지고 집의 균형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최철한은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며 개인전적 11승3패로 다승공동선두에 올랐다.

▲ 초반 우세를 확립했던 최철한. 11승을 거두어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 강유택은 최철한에게 2전2승을 기록했지만 중요한 대국에서 실족했다.

▲ 2국 박정상-안성준.

●○…위기에서 더욱 빛난 박정상

2국 안성준-박정상. 최근 바둑리그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복덩이’ 안성준과 노련한 집념파 박정상이 만났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1패의 호각이지만 심정적으로는 안성준의 기세가 워낙 좋다. 그러나 역시 박정상은 그가 해야 할 일과 그가 이겨야 할 판을 잘 알고 있었다.

중반까지는 안성준(흑)의 페이스였다. 하변과 우변에서 백을 옹졸하게 살려주어서 흑이 상당히 두터운 바둑이었다.

그러나 욕심이 화근이었다. 안성준은 상변 패를 걸어 일거에 우세를 잡고자 했다. 물론 중앙와 우변에 팻감은 흑에게 많은 반면 백은 자체팻감밖에는 없었다. 안성준은 충분히 패싸움도 이길 수 있었다고 믿었다.

패싸움 도중 오른쪽 넘어갔더라면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었는데 거꾸로 왼쪽 흑 두 점을 잡으면서 패싸움이 길어졌다. 그 많던 팻감도 어느덧 소진된 상태. 팻감을 쓰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손해를 보았고, 결국 상변의 절반만 사는 정도에 그쳐서는 그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머리와 이마의 대결?' 종국직후의 모습.

▲ 자체팻감으로 모진 패싸움을 견디며 관록의 승리를 거둔 박정상.



▲ 심각한 영남일보 검토진.

▲ 한게임 이영구가 합류하며 조크를 던지자 비로소 분위기 쾌청.

▲ 여유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하이트진로 검토진. 앞줄은 김기원 이춘규.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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