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5 오후 7:37:59 입력 / 2011-11-06 오후 12:39:50 수정
▲ 후반기 6연승으로 포스코LED의 선두를 견인한 목진석.
‘포스코LED 당선 유력!’
하루만 지나면 순위표가 요동을 치던 한국바둑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포스코LED의 1위가 유력해졌다.
포스코LED는 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목진석이 결승점을 올려 4-1로 한게임을 눌렀다. 이로써 포스코LED는 9승4패로 2위 그룹 Kixx 하이트진로(7승5패)에 비해 2승을 더 챙겨, 극단적인 상황만 아니라면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다.
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포스코LED는마지막 Kixx와의 대결에서 이기면 무조건 1위가 확정되고, 만약 지게 되더라도 현재 7승5패 팀 중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는 팀과 동률이 된다. 이때는 개인승수가 모자라는 Kixx보다는 하이트진로가 역전의 가능성은 조금 존재할 뿐이다. 현실적으로 포스코LED의 우승 가능성은 90% 이상.
한편 명가(名家)의 자존심 한게임은 이번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6,7,8위는 탈락이 확정되었고 1위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되었다. 따라서 남은 4개팀 중 3장의 티켓이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 3국 목진석-류재형.
●○…3국 류재형-목진석.
30대 목진석이 최근 5연승을 거두고 있다. 후기리그 들어서 최고승률을 보이는 그가 계속해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상대는 같은 30대의 류재형.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파워 넘치는 공격이 일품이다. 상대전적에서는 11승5패로 목진석이 앞서있다.
차분하게 자기 스타일대로 판을 짜나갔지만 중반 들어 기세의 싸움이 전개되었다. 먼저 우하귀에서 일어난 접전이 전판으로 번지며 하변에서 흑(류재형)은 대궐을 형성했고 백은 좌변에서 비교적 큰 모양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흑이 좋은 흐름이었다.
문제는 상변에서 흑이 건너붙이는 맥을 자신 있게 구사했지만, 백에게 치받는 역습을 당해 오히려 상변이 뚫리고 말았다. 결국 우중앙에서 흑집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 손실을 만회하려 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실패했다.
▲ 30대의 환희와 좌절.
▲ 복기장면. 류재형이 잘 싸웠지만 막판 무리수로 그만 패퇴.
▲ 4국 진시영-백홍석.
●○…4국 진시영-백홍석 / 5국 윤준상-주형욱.
후반기에 뚝 떨어진 승률로 고민하는 백홍석은 알아주는 파이터인 반면 진시영은 두터운 인내의 바둑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진시영이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벌어진 3국의 승자가 판명나자 힘이 빠진 진시영은 후반 집중력에서 뒤져 결국 역전패.
우하방면 백(진시영)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런데 잘 나가던 흑이 갑자기 하변에서 무심코 찌른 수가 자충을 불러서 멀쩡하던 우하귀가흑이 패에 몰리게 되었다.
우하귀 패를 남겨둔 채 갇혀있는 백 대마를 안정시키려 했던 백은 중앙을 틀어 막히면서 ‘올인 작전’으로 나간 것이 오히려 패배의 단서가 되고 만다. 결국 패를 들어갔지만, 좌하귀 흑이 접수하고 우상귀마저 흑집으로 만들어서는 오히려 역전이 되고 말았다.
4-0으로 벌어졌다. 최종 5국 윤준상과 주형욱의 대결에서는 의욕 있게 덤빈 주형욱의 고공작전을 윤준상은 탄탄한 실리작전으로 허물면서 낙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