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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백홍석, 이창호 상대로 선승 올려

204수 만에 백 불계승 거둬

2011-11-01 오후 5:23:52 입력 / 2011-11-01 오후 6:57:35 수정


▲ 준결승 3번기 중 1국에서 승리한 백홍석.

백홍석의 11월 출발이 좋다.

11월 1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준결승 3번기에서 백홍석 8단이 이창호 9단에게 20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백홍석 8단은 준결승 3번기 중 선승을 거두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현재 랭킹 15위 백홍석은 2007년 신예기사상을 수상한 뒤로 십단전, 비씨카드배, 오스람배, 기성전, KBS 바둑왕전, TV바둑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준우승을 하며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백홍석은 이번 대회에서 최병환, 박상돈, 주형욱, 전영규, 김진훈을 꺾고 본선에 올랐으며 후지쯔배 우승자 박정환과 삼성화재배 4강 멤버 나현을 꺾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창호와의 상대전적은 백홍석이 1승 7패로 열세에 있다. 이에 백홍석은 "상대 전적이 워낙 나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고 오늘 대국에 최선을 다했다. 이겨서 기쁘다."라며 "3번기의 1국을 이겼을 뿐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2,3국까지 바둑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준결승 3번기 중 1국인 이날 대국에 대해 백홍석은 "초반부터 어려웠지만, 중반에 양쪽 타개가 잘 되어 많이 유리해졌다. 끝내기에서 당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형세는 이미 내쪽으로 기울어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 이창호는 명인전에서 통산 13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백홍석이 태어난 해인 1986년 입단한 이창호는 2003년 그랜드 슬램을 달성 등 통산 우승 140회 기록을 세웠던 바둑계의 별이다.

하지만 이창호는 올해 초 최철한에게 국수전을 빼앗기며 무관으로 전락했다. 이에 바둑팬들은 이창호가 이번 명인전에서 다시 타이틀홀더로 거듭나길 바랐지만, 이날 1국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1국은 이창호에게 있어 중요한 승부였다. 준결승이 3번기로 진행되는 대회는 명인전과 삼성화재배가 있는데, 이창호는 3번기 승부에서 첫 판을 지고 뒷심을 발휘해 올라간 기록이 전혀 없다. 따라서 1국을 패한 이창호는 이번 준결승 3번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 점심을 먹은 뒤, 일찍 대국장에 등장한 백홍석이 형세를 살피고 있다.

이날의 승리로 백홍석의 11월 출발이 좋아 보인다. 이미 올해 KBS바둑왕전, TV바둑아시아선수권 대회 등 두 차례 결승에 진출에 성공한 바 있는 백홍석은 세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39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이며 우승자에게는 8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결승은 3번기, 결승은 5번기로 치뤄지며 전기 우승자는 박영훈.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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