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Kixxx 오더. 다섯 판 모두 같은 지명선수끼리 매치 업.
▲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이 아닙니다.' 1국 원성진-조한승.
●○…그들답지 않은 실수를 반복한 끝에…
1국 원성진(26)-조한승(29). 1지명급 2지명들이 1국부터 만났다. 최근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서 만나 조한승이 이겼지만, 삼성화재배 4강 진출을 이룬 원성진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1국의 승패가 전체 라운드의 성패와 분명 관련이 있을 것이다.
잘치고 잘 받으면 잘 받은 쪽이 좋은 것이고, 실수를 번갈아서 한다면 먼저 실수한 쪽이 좋은 법이다. 결국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먼저 착각한’ 조한승의 재역전승으로 끝났다.
초반은 흑을 든 조한승의 우세였다. 상변에서 일찌감치 전투가 발생했으나 바꿔치기 결과 흑이 좋은 결말이었다. 비세를 통감한 원성진은 좌하방면에서 분란을 획책했지만 좀체 조한승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우변을 하나 끊어두어 넘어가는 수를 남기는 수순을 깜빡 놓친 조한승.
그만 우변 흑말과 좌변 백말의 바꿔치기가 생겨나서 조한승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10분 후, 다시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원성진의 큰 실수가 등장하여 우변 흑말을 고스란히 토해내면서 또 다시 승부가 뒤집어진 것.
▲ 피차 실수를 남발한 끝에 조한승의 행운승.
▲2국 김기용-한웅규.
●○…'토끼와 거북' 승자는 누구?
2국 한웅규(21)-김기용(25).
통통 튀는 속기파 한웅규와 안정감 있는 김기용의 대결은 영락없는 토끼와 거북의 경주였다. 이날 바둑도 '거북' 김기용이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듯했다. 초반은 역시 '토끼' 한웅규(흑)가 잘 나갔지만, 중반 이후 일방적으로 김기용의 추격전에 밀리고 말았다.
승부가 결정적으로 요동친 것은 후반 들어 좌하귀 부근을 흑이 들여다볼 때였다. 누구라도 반발을 하고 싶은 자리에서 김기용도 반발했다. 그러나 흑은 그 비좁은 곳에서 수단을 부려서 한웅규가 거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흑이 실리를 조금은 벌었지만, 백이 중앙으로 타개하면서 상변 흑 무리를 공격하는 승부수를 허용했다. 그 결과 상변 흑 대마에 패가 생겼지만, 팻감 개수가 정확하게 한 개가 많았다. 결국 김기용의 뒷심을 과시한 한판이 되고 말았다.
▲ '토끼' 한웅규의 힘찬 착수. 그는 '거북' 김기용에게 3패째를 당했다.
▲ 양 팀 선수들이 후반 패싸움이 백미였던 2국의 복기에 참여하고 있다.
▲ 넷마블 검토진. 좌로부터 김형우 한웅규 안형준 이창호 이상훈 양건감독.
▲ Kixxx 검토진. 좌로부터 김영환감독 홍성지 박정환 박승화 김기용.
▲ '우리는 30대' 이창호 이상훈 양건 강승희주무.
▲ '둘이 합쳐 40세' 박정환(18) 박승화(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