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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티브로드-영남일보 팽팽한 접전

1,2지명 1승씩 주고 받아

2011-07-24 오전 10:44:58 입력 / 2011-07-24 오전 10:59:19 수정

▲ 1지명 허영호가 살아났다!

영남일보는 3연승을 달리다 1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티브로드는 또 패한다면 4강의 꿈을 일찌감치 접어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양팀은 1,2,3국에서 나란히 1,2,3지명 선수를 매치 업 시켰다.

2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첫날 대결에서 티브로드와 영남일보는 1,2지명 맞대결을 펼쳤으나 양 팀 1승1패를 기록했다.

역시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1지명 대결에서 허영호가 먼저 '장군!'을 외쳤지만, 2지명끼리의 대결에서 강유택이 '멍군!'을 외쳤다. 승부는 내일 또 3지명끼리의 대결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 1국 허영호-김지석.

●○… 단명국이 된 맥 빠진 1지명 대결

1국 김지석(22)-허영호(25).

1국부터 1지명 자존심대결이 펼쳐졌다. 기풍을 감안하면 김지석은 초반, 그리고 허영호는 후반이 강하다. 대등한 승부가 예상되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허영호가 4승3패로 살짝 앞선다.

소문만큼 먹을 것은 없었다. 팽팽할 것이라는 전망도 무색하게 1시간 남짓 초단명국으로 끝나고 말았다.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은 김지석이 딱 한 번의 선수 교환을 해두지 않은 틈을 탄 허영호의 기습 승리였다.

서로 모양바둑으로 출발했으나 백을 든 허영호가 우변 흑 모양을 깨러 들어가자 공격형의 김지석은 얌전하게 받으면서 우변 일대에서 제법 실리는 챙겼다. 게다가 허영호가 중앙 언저리를 먼저 점령할 기회를 놓치는 사이 흑이 상당히 앞서갔다.

반전이 일어났다. 하변에서 피차 큰 노림을 남겨놓고서, 중앙 백 진을 먼저 손을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흑은 하변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었던 ‘자충교환’을 빼 먹으면서 선수가 백에게 돌아왔다. 이때 백이 재빨리 1선의 맥을 짚어가자 졸지에 30집 크기가 고스란히 몰살하고 말았다. 이로써 허영호는 4승2패, 김지석은 3승3패.

국후 허영호는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집으로 해볼 만하다고 보았다. 상대가 실수해주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 팀원들이 다른 기전에서 잘 싸우고 있으니, 흐름을 타게 되면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소감을 말했다.

▲ 제1선의 묘수로 승리한 허영호. 리그전적 4승2패.

▲ 2국. 강유택-박영훈.


●○…‘천적’ 강유택, 박영훈에게 5전5승!

2국 강유택(20)-박영훈(26).

전성기 때 이창호를 연상시키는 기사라면 대부분 팬들은 박영훈을 떠올릴 테다. 뉴 신산(神算)으로 불리는 박영훈은 지금의 이창호보다 더욱 치밀한 형세분석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바둑가에서는 '제2의 이창호'로 강유택을 꼽는다. 형세분석 뿐 아니라 덤으로 안정적인 대국관, 인내심까지 갖추었다는 평가.

그렇다면 박영훈과 강유택이 만났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아직까지는 당연히 박영훈이 우위에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신흥강자 강유택이 박영훈에게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대국도 시종 균형 잡힌 내용이었지만 막판 조급증을 드러낸 박영훈의 실패로 끝났다.

지루한(?) 투수전이었다. 초중반까지 서로 알뜰하게 반면운영을 하는 통에 실리격차가 3집 이상 벌어진 적이 없었다. 하변 흑 진에 뛰어든 백 한 점을 강하게 공격하지 않고 쉽게 탈출하게 만든 것이 박영훈(흑)의 선택이었다.

계속해서 중앙으로 달아난 백말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강유택이 하변을 들여다보자 박영훈은 잇지 않고 하변 실리를 탐한 것이 그만 패착이 되었다. 계속해서 하변 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좌측 흑 대마가 두 집을 만들고 살아야 하는 수모를 당해서는 백에게 기울고 말았다.

▲ 인내심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던 강유택.

▲ ‘천적 탄생’ 강유택은 박영훈에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 ‘꽃미남’ 허영호의 환한 미소.

▲ 이에 맞서는 강유택의 '살인미소'.

▲ (좌상) 객원기사 디아나코세키가 외국인 친구들과 검토실을 방문했다. (우상) 디아나가 아이패드로 실시간 중계를 보고 있다. (좌하) 티브로드. (우하) 영남일보 검토진.



●○…대학바둑리그 현황-UNI 포스코LED 어부지리 선두

갈수록 대학바둑리그의 열기도 뜨겁다. 매주 참여하는 인원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23일 바둑TV라운지에는 좌석이 모자랄 정도의 인산인해였다.

23일 벌어진 대학리그전은 UNI 신안천일염-UNI 하이트진로, UNI 영남일보-UNI 티브로드 등 4팀 간의 경기가 이어졌다. 지난주까지 1위를 달리는 UNI 영남일보가 하위권에 처져있던 UNI 티브로드에게 의외로 두 판을 내리 패하면서 순위가 요동쳤다. UNI 영남일보가 2위, UNI 티브로드는 6위에 랭크.

UNI 신안천일염-UNI 하이트진로가 1승1패를 사이좋게 나누면서 UNI 신안천일염 5위, 그리고 UNI 하이트진로는 여전히 최하위.

대학기우회가 주축이 된 대학바둑리그는 주말마다 단체전(5명이 한 팀)으로 치러지며(5월14일~11월19일) 같은 팀과 2회전씩, 총 14라운드를 벌여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한다.

▲ 대학바둑리그 전경.

▲ 김수진(위. 왼쪽 세 번째). 서건우(아래. 왼쪽 두 번째)가 대학생들과 함께 검토중.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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