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이창호, 신산다운 승리!
이창호 한웅규 수훈으로 이영구 빠진 한게임에 2-0 앞서
2011-08-14 오전 9:40:44 입력 / 2011-08-14 오전 9:53:53 수정
▲ 先勝 이창호, '공격은 아직, 끝내기는 여전'
'조직력은 온데간데없고…'
투톱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한게임은 어떤 선수가 나와도 잘 버티는 안정적인 팀이다.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기어와 같다는 것. 그런데 1지명 이영구가 부재한 한게임은 조직력이 거의 와해된 팀이 되고 말았다.
1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 첫날 대결에서 넷마블은 이창호 한웅규의 수훈으로 한게임에 2-0으로 앞섰다. 한게임은 1지명 이영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온라인 게임의 강자 한게임과 넷마블이 만났다. '전통의 명가' 한게임은 이번 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삼으려 했다. 그런데 1지명 이영구가 후지쯔배 출전관계로 부득불 오더에서 빠졌기에 당초 목표는 수정되어야 할 위기. 그렇다면 넷마블로서는 결코 이번 라운드를 놓칠 수 없다.
오더를 보면, 한게임이 첫날 1승을 거둘 수 있다면 승부는 예측불허가 될 것이다. 둘째 날 화력을 집중해놓은 한게임으로서는 2국에 나서는 한태희가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핵심체크 사항이다. 어제 끝난 3경기에서 Kixx는 1지명 없이도 포스코LED를 꺾은 바도 있으니….
▲ 한게임-넷마블 오더.
▲ 1국 류재형-이창호.
●○…공격실패를 끝내기에서 만회하다
1국 류재형(34)-이창호(36)
매도 먼저 맞자는 것인가. 한게임은 랭킹70위 류재형을 이영구의 '대타'로 기용하며 이창호의 상대로 내세웠다. 최근 중요한 예선에서 연속으로 패배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손 치더라도 이창호는 '썩어도 준치.'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이창호 우세.
흑을 든 이창호는 정석선택에서부터 적극책을 들고 나왔다. 뿐만 아니라 행마가 자유분방했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공격적인 취향을 연구하는 듯 했다.
우상귀를 공격해서 두텁게 뚫고, 좌변 백을 파헤칠 때만 해도 순풍에 돛단 듯 잘 흘러갔다. 그러나 좌상 백을 끊어 공격하는 과정에서 너무 과격하게 다가가는 바람에 공격의 효과가 전혀 없는 바둑이 되었으며 오히려 좌중앙 흑이 난처하게 되어 미세한 바둑이 되었다.
결국 끝내기는 이창호의 전공이었다. 우하 방면에 큰 끝내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백이 좌상방면을 손 따라 두는 바람에 큰 곳을 차지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후는 이창호의 ‘끝내기타임’이 빛을 발했다.
▲ 중반 공격실패로 위기를 맞았으나 끝내기에서 무난히 승리한 이창호.
▲ 2국 한웅규-한태희.
●○…맥없이 끝난 ‘韓의 전쟁’
2국 한태희(19)-한웅규(21)
이미 예고했듯이 이 한판은 전체 시리즈의 승부판이 될 소지가 다분했다. 전력이 뒤지는 새내기 한태희가 한웅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건이다. ‘이겼다 졌다’는 반복하며 3승3패를 기록한 한웅규. 그러나 1승4패로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는 한태희를 확실히 제압한다면 넷마블로서는 쉽게 갈 수 있다.
장기전이 되면 한태희(흑)로서는 유리한 싸움이다. 서로 모양바둑으로 출발했으나 상변에 큰 집을 마련한 흑이 조금 편한 초반이었다. 좌하귀에서 흑의 미생마를 띄워둔 채, 백의 고공공격이 개시되었다. 그러나 흑은 좌변을 어깨짚으며 타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백이 허리를 자르는 강수를 들고 나와 초반부터 급전의 양상이 전개되었다.
한 수라도 삐끗하면 천길나락으로 떨어지는 보디체크가 벌어지는 와중에 흑은 좌변을 젖혔다. 그러나 백이 퇴로를 끊으며 무리수를 응징하자 좌하일대 흑 대마가 걸려들었다. 1수 늘어진 패. 그에 합당한 팻감은 아무데도 없었다. 결국 여기서 돌을 거두어도 충분한 내용이었다.
▲한태희의 초반 난조로 한웅규가 快勝.
▲ ‘초반 상대가 실수해주는 바람에 이겼습니다.’ 한웅규의 바둑TV 인터뷰.
▲ 심각한 한게임의 검토.
▲ 역시 심각한 넷마블의 검토.
▲ 한 소년이 검토실에 들러 이창호와 기념촬영.
▲ 이창호의 팬클럽 ‘두터미’ 회원들이 검토실을 방문했다.
●○…대학바둑리그 현황-UNI 한게임 중위권 올라
2011 대학바둑리그에서 UNI 한게임이 UNI 넷마블에 2-0으로 승리, 2승을 챙겨 5위로 뛰어올랐다.
하계휴가기간 1주일 쉰 다음인 13일 벌어진 대학바둑리그에서 UNI 한게임은 UNI 넷마블을 맞아 1,2차전 3-2, 4-1로 완승을 거두고 팀 성적 4승4패 기록했다. 한편 승률제의 ‘모순’탓에 3승2패의 성적으로 3위에 랭크되었던 UNI 넷마블은 졸지에 2패를 떠안으면서 6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UNI 포스토LED가 여전히 5승2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UNI 영남일보가 8승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2패를 당한 UNI 넷마블은 3승4패로 6위로 떨어졌다.
대학기우회가 주축이 된 대학바둑리그는 주말마다 단체전(5명이 한 팀)으로 치러지며(5월14일~11월19일) 같은 팀과 2회전씩, 총 14라운드를 벌여 승수가 가장 많은 팀이 우승한다. 이날 대학바둑리그에는 온소진 김혜민 박지연 등 프로기사들이 동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대학바둑리그전 전경.
▲ 바둑리그가 시작되자 여류 프로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검토.

TYGEM / 바둑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