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0 오후 2:30:34 입력 / 2011-08-20 오후 2:43:29 수정
▲ 천적의 조짐, 백홍석!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하루가 지나면 순위표가 요동치는 이번 한국바둑리그에서 당분간 1위 팀의 변동은 없을 듯하다. 순위표 제일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LED가 2위 하이트진로에게 ‘2패 후 3연승’을 거두며 위풍당당한 기세로 6승2패의 성적으로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19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포스코LED가 첫날 2승을 먼저 올린 하이트진로에게 3-2로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며 4승4패.
▲ 3국 백홍석-최철한.
●○… ‘킬러 잡는 킬러’ 백홍석, 수훈갑이 되다
3국 백홍석(25)-최철한(26)
최철한은 6승1패로 다승 2위. 바로 그 1패가 1R에서 백홍석에게 당한 불의의 일격이었다. 그 후 최철한은 와신상담, 무려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반기에 다시금 찾아온 백홍석과의 ‘리벤지매치’는 라운드 전체 승부를 가름할 수 있는 비중 있는 승부였다. 상대전적은 3승3패로 호각.
백홍석은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도장 출신으로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 또 같은 파이터로서 거의 유일하게 최철한의 펀치가 먹혀들지 않는 강심장이어서일까. 최철한의 표정은 무거웠다.
예상과 달리 죽고 죽이는 대마 살육전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불을 품었다. 우상방면 흑 집에서 백(백홍석)이 귀살이를 하면서 유리하게 흘렀다. 그러나 하변에서 실리를 바짝 차지한 최철한에게 중 반 이후 역전이라는 얘기가 들릴만큼 추격했다.
문제의 장면은 백이 중앙 흑의 엶음을 찔러갔을 때. 중앙 백이 흑의 연결을 위협하며 중앙에서 수습을 하며 살아갔다. 그러나 난데없이 좌변 흑이 위태로운 지경을 맞게 되어서 결국 이 대마가 잡히면서 바둑도 끝났다.
▲ 백홍석은 대역전의 출발점이었다.
▲ 4국 안성준-강동윤.
●○…강자는 운도 좋아, 강동윤 8연승
4국 강동윤(22)-안성준(20)
8연승에 도전하는 강동윤이 나선다. 아직까지 팀이 뒤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주어야 하는 부담이 극심했다. 그러나 수수가 진행되자 역시 강동윤(흑)이 앞서나갔다.
흑은 하변 백 대마를 중앙에서 공략하면서 상변 백을 나와 끊어서 승부로 들어갔다. 충분히 양쪽으로 나뉜 백을 공략해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았다. 그러나 ‘톡톡 튀는’ 안성준은 위태로운 상변 백말을 놔두고서 중앙 쪽을 정리하는 등 승부로 나섰다.
이때 강동윤은 상변 백을 어이없이 살려주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미세한 바둑이 끝까지 계속 되었으나 다행히도 역전까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천금의 반집승을 거두었다.
▲ 중반 들어 미세하게 흐르자 감동윤이 심각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 5국 목진석-이춘규.
●○…2지명의 힘 목진석, 결승타 터뜨려!
5국 목진석(31)-이춘규(22)
전반기 무승을 기록한 이춘규가 만약 이 한판을 이겨준다면 모든 부진이 용서될 터. 그러나 4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춘규에게 최종국은 너무 무거운 짊이 되고 말았을까. 막판 역전의 찬스가 한번 있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밀린 한판이었다.
좌변 흑(이춘규) 모양에서 백이 수를 내고 살아버려서는 실리 부족증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집요한 추격전을 전개한 끝에 미세하게 국면을 이끄는 데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힘겨루기가 우상귀 백 대마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흑은 그만 중앙 백 두 점을 잡는 선에서 타협을 보게 된 것이 패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