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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1위 잡고 1위로 올라서나?

하이트진로, 포스코에 첫날 2승 올려

2011-08-19 오전 8:52:07 입력 / 2011-08-19 오전 9:27:35 수정


▲ 진가 드러난 보석, 김기원!

●○…1위 잡고 1위로 올라서나?

전반기 막판 2경기를 패하면서 기세가 꺾였던 하이트진로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전하고 있다.

18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첫날 대결에서 김기원(18) 안국현(19)이 활약한 하이트진로가 포스코LED를 2-0으로 앞섰다. 따라서 둘째 날 경기에서 한판이라도 이기게 되면 하이트진로는 포스코LED에 개인승수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팀 간 14라운드를 벌이는 바둑리그 페넌트레이스가 후반기에 돌입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1,2위의 흥미로운 선두 쟁탈전이 벌어졌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선두로 올라갈 수 있지만 만약 패하게 되면 중위권으로 쳐진다. 포스코LED는 지난주 Kixx에게 당한 패배를 어떻게 수습할지 위기타개능력을 봐야한다.

대체적으로 포스코LED는 후반부에, 하이트진로는 전반부에 화력을 집중해놓고 있다. 포스코LED의 입장에서는 첫날 1승을 거둔다면 수월할 것이고, 하이트진로는 반드시 2승을 가져가야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 포스코LED-하이트진로 오더.


▲ 1국 김정현-김기원.

●○…신예들의 빅뱅, 결국 김기원이 이겼다!

1국 김정현(20)-김기원(18)

첫 판부터 잘나가는 신예들끼리 빅뱅이다. 양 팀 모두 필승카드로 내보낸 선수인 만큼 최대의 승부처. 이 한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초반부터 긴장 가득한 얼굴이었다.

김기원은 기발한 초반이 돋보이며 김정현은 깔끔한 외모처럼 매끈한 바둑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끝내기에 약점을 보인다. 이 바둑도 300수를 훌쩍 넘기는 접전이었지만 후반 끝내기 과정에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초반은 흑을 든 김기원의 맹공이 돋보였다. 하변에서부터 강렬하게 나와 끊으면서 좌하귀를 취하고 하변 백에게 세력을 제공하는 선에서 낙착을 보았다. 게다가 좌변 패싸움마저 승리로 이끌며 흑이 우세를 확립했다.

후반 들어서 우변 백 집을 크게 키우면서 우상귀 흑 집마저 파고들며 대추격전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흑이 우변을 찔러 응수를 물을 때 백은 그만 손을 빼면서까지 공격을 계속했다. 그러나 흑이 우변을 쉽게 뚫으면서 백은 실리에서 뒤지게 되었다. 이후 막판 끝내기에서 백은 자잘한 손해를 보았다.

▲ '포커페이스'에다 개성 있는 바둑을 구사하는 김기원.

▲ 2국 안국현-온소진.

●○… 先作五十家者必敗

2국 온소진(25)-안국현(19)

1-0으로 하이트진로가 리드하자 내친 김에 2-0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아무래도 2지명 안국현이 조금 우세하게 보이기 때문. 그러나 온소진도 1R에서 안국현에게 패했던 까닭에 개인적으로는 배수진을 치고서 대결했다.

패배치고 아프지 않은 패배가 어디 있으랴만, 이 바둑을 패한 온소진은 최소한 하루는 잠을 쉬 들지 못할 것이다. 329수까지 수수(手數)가 이어졌지만 결국은 온소진의 대패로 끝났다. 온소진은 '선작50가자필패(先作五十家者必敗)'의 교훈을 되씹어야 했다.

부분적으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이는 온소진(흑)은 초반부터 안국현의 방심을 타서 큰 전공을 거두었다. 대국 초반 무심코 하변에서 백이 젖혀간 수가 무리여서 즉각 흑의 반격을 받았다. 그 결과 우하일대는 흑이 일찌감치 두텁게 빵때림을 하여 절대적으로 유리한 형세.

그러나 대어를 낚을 기분에 너무 조급증이 생겼을까. 온소진의 맘은 귀신에 홀린 듯 갈수록 약해졌다. 중반 이후부터는 백이 계속 승부로 나오는 통에 조금씩 후퇴를 하다가 급기야 바둑을 버려놓기에 이른다.

▲ 종국장면. 두 선수가 감정을 삭이고 있다.




▲ '애석한'온소진과 '미안한'안국현의 복기장면.

▲ '국현도사'의 묵상.

▲ 포스코LED 검토진. 좌로부터 김환수 목진석 주형욱 강동윤 백홍석 김성룡(감독).

▲ 하이트진로 검토진. 좌로부터 안성준 이원영 안국현 강훈(감독) 이춘규.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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