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전
조한승 우승! '新조국수' 탄생!
국수전 결승 5국서 최철한 꺾고 타이틀 차지해
2011-11-16 오후 6:09:12 입력 / 2011-11-17 오전 8:46:31 수정

▲복기를 나누는 양 대국자. 오른쪽이 승리한 조한승
새로운 조국수가 탄생했다.
11월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5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최종국(5국)에서 조한승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3-2로 국수타이틀을 쟁취했다.(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국수전은 현존하는 국내기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전으로 당대 최고수를 의미하는 바 있어 많은 기사들이 욕심을 내는 기전이다. 그러나 많은 기사들에게 '국수'의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55기 도전기가 진행되기 전까지 (故)조남철이 초대 국수자리를 차지한 이후 김인, 하찬석, 조훈현 등 단 11명에게만 '국수'의 호칭이 허락됐었던 것.

▲조한승(왼쪽)과 최철한의 복기 모습. 8시간 30분이 넘는 혈전 끝에 종료된 마지막까지 반집승부였을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이런 가운데 55기 국수타이틀을 놓고 지난 10월부터 조한승과 최철한이 혈전을 벌였다. 도전기가 치러지기 전 지난 대회 우승자인 최철한에게 승부의 저울추가 살짝 기울었었다. 국내랭킹, 세계대회 우승 이력 등 도전자 조한승보다 최철한이 전체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조한승은 이런 예상을 깨고 1국을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최종국에서도 8시간 30분이 넘는 혈투 끝에 1집반 승을 거두며 55대 국수에 올랐다. 지난 46기에서 이창호를 상대로 0-3으로 패한 후 8년 만에 이룬 첫 국수 쟁취의 쾌거다.
특히 이번 우승은 윤준상,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을 차례로 물리쳤고, 도전기에서 전기 우승자 최철한마저 따돌리는 등 모두 쟁쟁한 상위랭커들을 제압하고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고 볼 수 있다.
국후 조한승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런 큰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군대, 토토 문제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래서 우승이 더 기쁘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 타이틀에도 도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기된 모습의 조한승.
1995년 입단한 조한승은 2006년 천원전 우승 2008년 TV바둑아시아·2009 비씨카드배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등 입단 후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든든한 허리다.
올해 조한승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55승 16패를 기록하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이런 좋은 성적에도 Olleh배 5라운드. 천원전 16강, 명인전 예선 결승 등 승승장구하면서도 번번이 멈추는 면을 보였는데 이날 우승으로 이런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
서른 살의 조한승이 55대 국수에 오르며 지난 4월부터 진행된 55기 국수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우승을 차지한 조한승에게는 4천 5백만원이, 준우승을 차지한 최철한에게는 1천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 일정 미정)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