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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완봉승이 유행?

최근 4경기 중 3경기 완봉승

2011-09-12 오전 11:01:27 입력 / 2011-09-12 오전 11:10:27 수정


▲ 한상훈이 대마사냥에 성공하며 결승타를 쳤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1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 한 5-0 승부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일어났다. 이번엔 하이트진로가 희생양이 되었다.

전반기 한때 단독선두까지 치솟았던 '젊음의 팀' 하이트진로가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승률 5할미만으로 떨어졌다. 첫날 주장 최철한이 어이없는 착각으로 이세돌에게 패한 이후 줄줄이 '착각바이러스'가 걸린 듯 추락하고 말았다.

1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둘째 날 대결에서 신안천일염은 한상훈 안조영 강승민이 차례로 승리를 거두어 하이트진로에 5-0 완봉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양 팀은 4승5패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개인승수에 따라 하이트진로가 5위, 신안천일염은 6위에 랭크.

▲ 3국 김기원-한상훈.

●○…한상훈, '야생마' 김기원 길들이다!

3국 김기원(18)-한상훈(23)

'야생마' 김기원은 5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침착함의 대가' 한상훈이 대항마로 나서서 과연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상대전적에서는 한상훈이 1승을 거두고 있다.

김기원은 개성파 신예로 '톡톡 튀는' 발상이 잦다. 오늘 바둑도 초반부터 도발을 감행하는 등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나 자신의 꾀에 자신이 걸려든 듯, 결국 쉬운 수를 착각하는 바람에 속절없이 완패를 당했다.

백을 든 김기원은 상변 처리중에 흑이 2선으로 젖힌 수에 대해 손을 빼고 상변 흑진으로 쳐들어가 전투를 일으켰다. 문제는 한상훈이 곧장 끼움수를 감행했을 때, 어이없게도 단수를 치는 방향이 잘못되어서 졸지에 백이 양단되며 엷어졌다.

계속된 찬스를 한상훈은 놓치지 않았다. 백이 중앙과 우상귀를 돌보는 사이에 흑은 좌상 일대 급소를 찔러가 결국 대마를 잡으면서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백으로서는 설사 대마가 살았다고 해도 앞서 끼움수의 응수가 잘못 되어서 바둑은 기울어졌다.

▲ '침착리우스' 한상훈이 보기 드물게 초반 KO승을 거두었다.

▲ 4국 안조영-안성준.

●○…안조영도 대마를 잡는다!

4국 안성준(20)-안조영(32)

'安의전쟁', 안성준의 패기와 안조영의 노련미가 만나는 4국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장고대국인 만큼 피차 진중한 대국이 이어지리라 예상했지만 단명국으로 끝이 난 것. 상대전적에서 1패를 안고 있던 안조영이 154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흑을 든 안성준이 너무 실리를 밝힌 것이 패인이었다. 중반 안조영은 좌변 흑을 공격하면서 전단을 모색했다. 이때 흑 대마가 하변 쪽을 향해 도망치고 있을 때, 백은 하변 흑진에 기대면서 대마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급기야 방심하던 안성준은 흑 대마에 결국 패를 허용했다. 결국 안조영은 대마의 절반을 잡으면서 단명국을 이끌어냈다.

▲ 안조영이 모처럼 쾌승을 거두었다.

▲ 5국 안국현-강승민.

●○…강승민, 첫 승 추석선물 받다

5국 안국현(19)-강승민(17)

새내기 강승민은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안국현은 그가 넘기엔 힘겨운 상대였다. 이 바둑 역시 99퍼센트 안국현이 이겨있었다. 그러나 결론은 강승민의 첫승이었다.

안국현(백)은 중앙전에서 패싸움을 승리하며 거의 승세를 굳혔다. 강승민은 체념한 듯 포위당한 중앙 흑 말을 움직였다. 그러나 안국현이 흑말을 괜히 건드리는 바람에 멀쩡한 좌변 백과 얽히고설킨 천지대패가 만들어졌다. 팻감으로 좌상 백진에 쳐들어간 흑을 오히려 상변에서 더욱 크게 살려주었다.

▲ 강승민은 바둑리그 4패 끝에 1승을 거두었다.




▲ 한상훈이 결승타를 치고서 바둑TV 인터뷰.

▲ 하이트진로 검토진. 좌로부터 안국현 김기원 최철한 이춘규.

▲ 신안천일염 검토진. 좌로부터 한상훈 이정우 강승민 김동호.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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