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천야오예에게 꼭 이길 거예요!"
131회 일반인 입단대회 마지막 입단자 변상일 초단 인터뷰
2012-01-15 오후 1:25:13 입력 / 2012-01-15 오후 4:07:58 수정
▲입단한 변상일 초단(왼쪽)과 골든벨 바둑도장 지도사범인 온소진 6단이 환하게 웃고 있다.
1997년생 변상일이 마지막 입단티켓을 움켜쥐었다.
지난 1월 4일부터 치러진 131회 일반인 입단대회 입단자가 모두 가려졌다. 이번 입단대회에 배정된 입단티켓은 7장. 지난 13일 정두호, 이상헌, 민상연, 박경근이, 14일은 강병권, 김원빈이 입단티켓을 차지했으며 이날 남은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은 골든벨 바둑도장 출신의 변상일 초단이 차지했다.
변상일 초단은 동률재대국 끝에 힘겹게 입단문을 통과했다. 14일 열린 동률재대국에서 변상일 초단은 김원빈 초단에게 패했는데 금일 만 15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해 남은 입단티켓 한 자리를 차지하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이를 본 골든벨 바둑도장 지도사범인 온소진 6단은 “14일 (변상일 초단이) 패한 것을 확인한 후 격려 전화를 걸었는데 어린 친구가 웃으면서 받더라. 대국에서도 후반에 들어갈수록 강한 면을 보이고,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이번 입단대회에서도 그런 면을 보인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지난 입단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입단대회 20대의 강세가 이어졌다. 변상일 초단이 입단하기 전 까지 입단을 확정지은 6명 모두 20대의 기사들이 입단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입단한 기사들의 출신 도장을 종합해보면 충암바둑도장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입단자를 배출했고, 양천대일 바둑도장, 장수영 바둑도장, 골든벨 바둑도장이 1명씩 배출했다.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한국기원에서 입단한 변상일 초단을 만나봤다.
▲어리지만 생각이 많은 변상일 초단은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 입단을 축하해요. 어렵게 입단한 만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기분을 전한다면요.
기쁘고 좋아요. 본선 중반까지 3승 3패를 거둬서 입단을 못할 줄 알았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다보니 입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입단하기까지 가장 큰 고비가 있었다면 어느 대국인가요?
두 번째 판이요. 상대방 대마가 위태로워서 끝낼 수 있었는데 결국 못 잡고 살려줘서 겨우 반집승을 거둘 수 있었어요. 그 판을 이기니까 예감이 좋았어요.
참. 14일 대국에 임하기 전 돼지꿈을 꾸기도 했어요.
▲입단을 확정 지은 후 부모와 통화하는 변상일 초단.
- 이 기쁜 소식을 부모님에게 전했나요?
네. 아버지는 "잘했다"라고 하셨고, 어머님은 계속 우시기만 하셨어요
- 바둑은 언제부터 배웠나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5~6살 쯤일 거예요. 집이 진주인데 집 근처 바둑교실에서 시작했지요
- 그렇다면 언제부터 프로를 꿈꿔왔나요?
진주에서 계속 공부하다가 11살 입단에 도전하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왔죠. 그 때는 아무생각 없이 바둑공부만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었어요. 처음에는 이세돌 바둑도장에서 공부하다가 지난해 골든벨 바둑도장으로 옮겨서 입단을 준비했어요.
- 골든벨 바둑도장 2호 프로기사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평소 골든벨 바둑도장에서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리그전, 지도대국, 사활공부를 했지요. 입단대회 기간에는 온소진, 백홍석, 홍기표, 강유택 사범님들이 함께 참가한 리그전으로 특별 훈련을 했고요.
- 바둑스타일을 닮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요?
이세돌 사범님이요! (어떤 점을 닮고 싶나요?) 음. 그냥 제 마음에 쏙 들어요! (미소)
- 변상일 초단의 기풍은 어떤데요? 자신있는 부분이 있다면요?
포석과 수읽기는 자신이 없어요. (계속 머뭇거리자 이를 본 온소진 6단이 후반으로 갈수록 강하다고 거들었다.)
- 가장 성적을 내고 싶은 기전은요?
세계대회요. 하나를 꼽자면 삼성화재배예요.
- 지난해 통합예선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져서 더욱 삼성화재배에서 성적 내고 싶은 건가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천야오예 9단을 나중에 만난다면 꼭 이기고 싶어요.
- 끝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요?
김정렬 원장님, 백홍석, 온소진, 박정근 사범님, 이상훈, 이세돌 사범님, 문명근 사범님 등 그 동안 저를 지도해 주신 많은 사범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고요. 사랑하는 부모님께 가장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