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이 착수하고 있다.
박정환이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26일 오후 6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14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하 양 대국자 단위 생략)
박정환의 명국이었다. 흑을 쥔 박정환은 미리 연구가 되어 보이는 중국식포석을 펼쳐 나갔다. 이에 박영훈은 변화를 꾀했으나, 형세는 흑에게 기울고 말았다. 이후 박영훈은 흑 진영 삭감에 나섰으나, 지나치게 깊었다. 박정환은 박영훈의 실착을 날카롭게 공격했고 결국 박영훈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박정환은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서 박영훈에게 2:0으로 앞섰다. 최근 박영훈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0으로 앞서고 있다. 이에 박정환은 "(결승국을 위해) 열심히 상대의 대국을 연구하고 있다. 상대가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37승 18패를 기록 중인 박정환은 지난 8월 후지쯔배 우승컵을 안으며 세계적인 강자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따라서 바둑팬들은 앞으로 박정환이 승승장구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후지쯔배 우승 이후로 팬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박정환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바둑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팬들의 근심어린 목소리를 들은 것인지, 국후 인터뷰에서 박정환은 "최근 (박영훈에게) 3연승한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바둑은 이겼다가 졌다가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박정환은 이제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결승 3국은 10월 19일 수요일 저녁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정환이 이대로 우승컵을 안을 것인지 아니면 박영훈이 대역전극을 펼칠 것인지 바둑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며, 전기 우승자는 원성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