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최정, 기분좋은 2연승
최정, 김종수의 대마잡고 148수 만에 불계승 거둬
2011-06-21 오후 11:47:05 입력 / 2011-06-22 오전 1:10:16 수정
▲ 이날 승리한 최정
21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제2국에서 최정이 시니어팀 김종수를 꺾고 여류팀에 2연승을 안겼다.
백을 쥔 최정은 초반부터 전투를 꾀했으나, 노련한 김종수는 전투를 피하며 가볍게 국면을 운영해갔다. 그러나 중반에 김종수가 대마사활을 착각했고, 최정은 상대의 실수를 정확히 응징하며 흑의 대마를 잡고 14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국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실수해서 이겼는데,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웃음) 역시 오늘도 상대에 대해 연구를 했고, 그가 실리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한 최정은 여류팀의 막내로, 지난해 만 13세의 나이로 입단하며 당시 최연소 프로기사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기사다. 가장 존경하는 기사는 루이나이웨이라는 최정은 "그녀의 바둑에 대한 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최정이 3연승에 도전하는 본선3국은 6월27일에 벌어진다. 시니어팀 출전자는 아직 미정. 연승상금은 3연승부터 2백만원이 주어지며, 이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백만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지지옥션배의 연승 최고 기록은 제1회 조훈현(김은선, 이민진, 윤영민, 조혜연, 이영신, 김혜민)과 제3회 안관욱(이민진, 윤지희, 박지연, 하호정, 이다혜, 이슬아)이 세운 6연승이다.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들이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벤트 기전으로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팀에게는 7천만원, 준우승팀에게는 1천2백만원이 주어진다.
▲ 김종수의 대마를 잡은 최정은 인터뷰 도중 밝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중학생 소녀다.
▲ 최정(왼쪽) vs 김종수의 대국장면
TYGEM / 강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