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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정보배

이영구, 물가잡고 본격기전 첫 우승!

윤준상 꺾고 종합전적 2-1로 우승해

2011-09-28 오후 8:46:36 입력 / 2011-09-29 오전 10:59:19 수정

▲우승을 차지한 이영구!

이영구가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8일 밤 9시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영구 8단이 윤준상 8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이영구 8단은 종합전적 2-1로 물가정보배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양 대국자 단위 생략)

"윤준상이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물가정보배는 나를 위한 대회로 만들겠다."

결승 3번기 1국을 윤준상에게 내준 이영구가 2국에서 완승을 거둔 뒤 한 말이다. 자신감 넘치는 이 한 마디에 책임이라도 지듯 최종국에서 이영구는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결승 최종국 모습.

흑을 잡은 이영구는 초반부터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며 두텁게 반면을 운영해 나가는 윤준상에 맞섰다. 이후 기세의 바꿔치기에서 중앙 흑돌들을 포기하고 우변 백 석 점을 차지한 이영구는 중앙 윤준상의 세력을 지워나가며 결국 승리를 일구어냈다.

국후 이영구는 "상변 백이 들여다봐서 (내가)백진영을 뚫을 수 있어서는 승리를 예감했다. 이후 우변 처리가 미흡해 미세해졌다."라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2001년 입단한 이영구는 2006년 왕위전 준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결승 무대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하는 많은 바둑팬의 아쉬움을 사왔다.

이번 우승 전까지 2006 왕위전, 2007 물가정보배 등 비공식 기전을 포함한 5번의 결승무대에서 비공식 기전인 마스터스 우승만 차지한 것. 그러나 이번 물가정보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그 설움을 씻어냈다.

▲인터뷰 중인 이영구.

국후 이영구는 "이번 물가정보배에서는 다 진 바둑을 이긴 경우가 많아서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승했다는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영구는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이라는 감격과 함께 입신의 경지에 오르는겹경사를 누렸다. 국내 본격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1단 승단하는 한국기원 특별승단 규정에 따른 것. (3대 메이저 기전-Olleh배, 명인전, GS칼덱스배는 2단 승단)

이영구는 "9단이 되어 기쁘다. 만약 2-0으로 우승했다면 입신최강전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라며 웃기도. 

또한 다승랭킹 1위를 기록 중인 이영구는 이날 우승으로 1승을 추가하며 49승 16패를 기록, 47승 13패로 자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다승랭킹 2위 조한승과의 격차를 한 발 벌려놨다.

이영구의 본격기전 첫 우승과 함께 제7기 물가정보배가 모두 마무리됐다. 2005년 6단 이상의 고단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제한기전으로 출발한 물가정보배는 2006년 본격기전으로 변신했다. 참가제한이 풀린 한을 풀기라도 하듯 물가정보배에서는 신예들이 첫 본격기전의 우승 감격을 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2008년 홍성지, 2009년 김지석에 이어 이영구가 그 세번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생각에 잠긴 윤준상. 2007년 국수전 이후 두 번째 본격기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날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8강에서 랭킹 1위 이세돌을 꺾으며 기세를 탄 모습을 보인 윤준상은 준우승에 그쳤다.

제7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대국시작 10분 전 대기실 모습. 이영구(사진 맨 왼쪽)와 윤준상(사진 맨 오른쪽)이 스포츠 뉴스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

▲김수장 9단(사진 맨 가운데)의 대국개시선언으로 양 대국자가 인사하는 모습.

▲종국 후 양 대국자가 의견을 나누는 모습.

▲기자들의 카메라가 우승자 이영구에게 쏠렸다.

▲복기 도중 아쉬워하는 윤준상.

▲밤 11시 30분이 다된 시간.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축하해요!" 후원사인 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사진 오른쪽)이 우승자 이영구를 축하하는 모습.

▲"실감이 나지 않아요. 삼성화재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
겠습니다."라고 밝힌 우승자 이영구.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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