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명인전
최연소 여류명인 오른 최정
결승 2국에서 김미리 꺾고 종합전적 2-0 우승
2012-01-26 오후 3:01:00 입력 / 2012-01-28 오후 2:58:50 수정
▲여류명인에 오른 최정
기대주 최정이 여류명인을 움켜쥐었다.
26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STX배 여류명인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최정 초단이 김미리 2단을 꺾었다. 이로써 최정 초단은 종합전적 2-0으로 여류명인에 올랐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2010년 5월 만 13세 7개월의 어린 나이에 입단했고, 지난해 지지옥션배 8연승, 여류기성전 준우승 등 맹활약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최정.
이날 최정은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여류바둑계 지형도를 크게 흔들었다.
만 15세 3개월의 나이로 우승컵을 안은 최정이 프로 입단 후 생애 첫 우승의 기쁨과 함께 여류기전 최연소 우승기록마저 경신한 것. 이는 지난 여자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인 윤영선의 16세 4개월의 기록을(1994년 EBS배 프로여류국수전 우승) 13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결승 2국 모습. 최정과 김미리(오른쪽)는 간단히 의견을 교환한 후 바로 돌을 담았다.
특히 이번 여류명인전에서는 단 한판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많은 선배기사를 제치며 우승을 차지해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지현, 김효정, 김나현에게 승리하며 예선을 통과한데 이어 본선에서 조혜연, 김수진, 박지은, 김미리까지 무려 8연승을 기록하며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 우승에는 궁륭산병성배 우승자 박지은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혜연 등 기존강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최정의 우승이 결정된 결승 2국을 지켜보던 서능욱은 "불리한 흐름을 묘한 곳에서 풀어간다. 참신한 발상이다"라며 최정의 기량과 기재에 감탄하기도 했다.
▲우승 후 활짝 웃는 최정.
우승을 차지한 후 최정은 "얼떨떨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상하리만큼 이번 여류명인전은 무덤덤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여류명인을 비롯해 여류국수, 여류기성 등 현존하는 여류기전 3개를 독차지한 루이나이웨이가 중국으로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최정이 여류명인을 차지해 국내여자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제13기 STX배 여류명인전은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TX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돌을 담는 김미리. 아쉬운 표정이 살짝 엿보인다.
▲이날 K바둑을 찾은 서능욱과 나종훈(왼쪽).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