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최정, 서봉수 꺾고 7연승 질주
163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1-07-12 오전 12:55:30 입력 / 2011-07-12 오전 1:10:55 수정
▲ 이날 승리로 7연승을 거둔 최정.
최정이 시니어팀의 희망 서봉수도 꺾었다.
11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이하 지지옥션배) 본선 제7국에서 여류팀 최정이 시니어팀 서봉수를 누르고 7연승을 올렸다. 이로써 최정은 연승상금 6백만원과 함께 지지옥션배에서 새로운 연승기록을 세우는 업적도 남겼다.
지지옥션배의 연승 최고 기록은 제1회 조훈현(김은선, 이민진, 윤영민, 조혜연, 이영신, 김혜민)과 제3회 안관욱(이민진, 윤지희, 박지연, 하호정, 이다혜, 이슬아)이 세운 6연승이었다. 그러나 이날 최정이 서봉수를 꺾으며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
입단한 지 1년을 갓 넘은 최정은 여류팀의 막내다. 지난해 만 13세의 나이로 입단하며 당시 최연소 프로기사에 올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년 만에 최정은 또 한번 바둑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5기 지지옥션배에서 시니어팀을 툭툭 쓰러뜨리고 7연승의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
제1국부터 제6국까지 연패를 당하고 있던 시니어팀은 이날 야심차게 빅3(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중 한 명인 서봉수를 내놓았다. 흑을 쥔 최정은 서봉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기세에 밀리지 않았고 백의 공격이 엷어지는 순간을 잘 포착하여 승리를 이끌었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정은 "이미 많이 이겨서 마음 편하게 뒀다."고 전했다.
시니어팀의 남은 선수는 이제 5명. 여류팀은 12명 모두 건재하다. 최정이 8연승에 도전하는 본선 8국은 12일에 벌어지며 시니어팀의 다음 선수는 오규철이다. 과연 시니어팀은 최정의 연승행진을 저지할 수 있을지.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기사와 여자기사들이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벤트 기전으로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팀에는 7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2백만원이 주어지며 연승상금은 3연승시 2백만원이 주어진다. 이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백만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 서봉수(왼쪽) vs 최정의 대국장면.
TYGEM / 강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