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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바둑팬의 응원 절실히 필요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채택 위한 서명운동 벌어져

2012-03-14 오후 7:59:07 입력 / 2012-03-14 오후 8:29:50 수정

▲ YTN, KBS 등 각종 매체에서도 이날 바둑인들의 서명운동을 취재하러 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채택을 촉구하러 바둑인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14일 오후 3시부터 조훈현 9단, 유창혁 9단을 비롯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조혜연 9단, 김윤영 3단 등 프로기사와 인천시바둑협회, 장애인바둑협회 소속 회원 200여명이 인천시 구월동 로데오광장에 모여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날 행사의 순서는 성명서 낭독, 기념사진 촬영이 있은 후 지도다면기 행사와 서명운동이 함께 벌어졌다.

▲ 최규병 기사회장.

먼저 성명서 낭독을 하러 단상에 선 최규병 기사회장은 "한국 바둑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석권하며 효자노릇을 했다. 하지만 이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조직위원회는 바둑 종목을 제외시켰다. 우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송영길 인천시장은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길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라며 길거리로 나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문도원 2단이 시민에게 서명의사를 묻고 있다. 

연설이 끝나자, 어깨띠를 두른 프로기사들과 바둑인들이 길거리로 직접 나섰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입성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

문도원 2단은 "서명 받는 일이 쉽지가 않다.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려 해도 모두 그냥 지나치기 일쑤"라며 길거리 서명을 받는 일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길거리 서명운동은 15일에도 인천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 중앙광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 조혜연 9단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었던 단체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기사들이 길거리 서명운동에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조혜연 9단은 "바둑은 2010년 5월 1차 정식 종목 발표에서 탈락한 데 이어 그 해 12월 2차 발표에서도 빠져 현 상황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려 길거리로 나섰다. 이곳에서 함께 서명운동을 벌이는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종목 선정은 대회 개막 2년 전까지 가능하다. 대회 개막은 9월이기 때문에 아직 6개월 남짓한 시간이 남아있어 조혜연 9단은 '실낱같은 희망'이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조훈현 9단.

조훈현 9단은 "바둑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시안게임에 바둑 종목이 채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무척 서운하다. 또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미 들어있던 종목을 일부러 뺐다는 사실에도 분개한다. 한국은 바둑에 대해 오랜 역사가 있고 많은 팬들이 있다. 바둑팬들의 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바둑이 종목에서 제외된 이후 지난해 4월 바둑종목 채택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고 해외 바둑기관의 협조를 얻어 OCA에 단체장 공동명의의 청원서 협조공문 발송과 알 사바(Al Sabah) 의장 접촉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길거리 서명운동을 사진으로 전한다.

▲ 인천 장애인협회에서도 이날 행사를 도왔다.

▲ 유창혁 9단, 양재호 9단, 조훈현 9단은 추운 날씨였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이재웅 6단이 지나가던 시민의 발길을 멈추게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 오정아 초단(왼쪽)과 최동은 초단이 서명을 받고 있다. 

▲ 최규병 기사회장이 지도다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피켓을 들고 길거리에 나선 프로기사들. 왼쪽부터 김선호 2단, 김윤영 3단, 서건우 5단, 조혜연 9단, 이다혜 4단.

▲ 왼쪽부터 조영숙 3단, 유창혁 9단, 서능욱 9단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 김혜림 초단이 지나가던 시민에게 서명을 유도하고 있다.

▲ 최유진 바둑캐스터도 서명을 위해 이날 행사를 찾았다.

▲ 최규병 기사회장(왼쪽)과 양재호 사무총장의 서명 모습.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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