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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최고령 조훈현, 위기의 순간 빛 발해

조훈현, 이원도 상대로 후반 대역전극 펼쳐

2012-04-23 오전 9:05:07 입력

▲ 최고령 조훈현이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리그 첫 승을 거두었다.

최고령 바둑리거였지만 그의 흔들기는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했다. 조훈현(59)이 분전한 스마트오로가 개막전 패배를 딛고 첫 승을 신고했다.

22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스마트오로는 티브로드를 맞아 5지명 조훈현의 분전과 1지명 이영구의 결승타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했다.

스마트오로가 승리를 거두면서 신생 4개팀(스마트오로 롯데손해보험 정관장 SK에너지)이 모두 1승을 올렸다. 한편 작년 최하위 티브로드는 올 시즌도 2패로 최하위에 쳐졌다.

개막전에서 호되게 당했던 스마트오로나 작년 최하위 티브로드는 비록 초반이지만 1승이 간절했다. 18라운드로 진행되는 리그에서 최소한 10승은 올려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다본다고 했을 때, 자칫 2연패를 당하게 되면 초반 레이스운용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

오더의 핵심은 스마트오로가 과연 7시 경기에서 한 판이라고 건질 수 있는지 여부. 먼저 8시 대국 김승재-이춘규의 대진은 상대전적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김승재가 우위. 1지명 이영구가 나서는 9시 대국에서도 1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7시 대국 두 판 중에서 1승만 거둔다면 대성공이었다.

▲ 막판 대혼전 속에 조한승이 안조영에게 행운의 역전승.

▲ ‘조국수의 선전’ 1,2국에서 조훈현과 조한승이 각각 승리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된 1,2국은 후반에 접어들면서 두 판 모두 알 수 없는 미궁 속에 빠지게 된다. 먼저 1국 조훈현과 이원도는 객관적인 전력상 이원도가 우세하지만, 종반에 등장한 조훈현의 흔들기에서 잘 버텨주어야 했다.

안조영과 조한승이 맞붙은 2국은 초반 정석과정에서부터 두터움을 확보한 조한승(백)이 시종 우위를 차지하다, 중앙에서 안조영의 승부수가 들어 먹히면서 역시 혼미한 바둑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조영은 찰나의 착각으로 마지막 결정타를 놓치며 다시금 반격을 허용해 재역전패를 당했다.

문제는 1국이었다. 조훈현은 중앙과 하변 그리고 좌하귀에서 엷은 형태여서 거의 승부가 기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공격으로 판을 마무리 지으려는 이원도의 과잉대응이 문제를 일으키고 만다. 중앙의 불확실한 대마를 잡으러 맹공을 퍼붓다 거꾸로 빵때림을 허용하며 조훈현의 멋진 타개 수순에 걸리면서 역전되고 만 것.

▲ 김승재는 별 난관 없이 이춘규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상대전적 4전전승.

▲ 김승재 이원도 이춘규 안조영.

▲ 홍기표-이지현. 이지현 승.


8시 대국에서 예상대로 김승재는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이춘규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이어서 벌어진 9시 대국은 4국 이영구-허영호, 5국 이지현-홍기표. 일단 5국에서는 최근 성적이 월등한 이지현(흑)이 중앙 흑 대마 수습이 문제가 되었지만 결국 중앙 흑 6점을 허용하며 살아가서는 이지현 승.

4국이 실제로도 승부 판이 되었다. 이름값으로는 비슷한 거물급이었지만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허영호(백)가 딱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시종 고전한 내용이었다.

초반은 좌변에서 대 성공을 거두어 백이 우세했다. 중반 들어 이영구가 하변에서 축머리를 짚어왔을 때 손을 빼고 빵때림을 했더라면 쉬운 바둑이었다. 급기야 좌변 흑 한 점을 살려나오면서 백은 졸지에 엷은 바둑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허영호는 리그전적 2패.

●○…바둑리그 2주차 경기가 끝이 났다. 초반 판세는 아직 연승팀이 없을 정도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다. 특징적인 것은 1지명의 패배가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16경기에서 1지명이 올린 승수는 고작 7경기로 5할이 채 못 된다. 또한 락스타리그 선수의 성적이 비교적 양호하여 향후 바둑리그의 판도는 락스타리그 선수의 활용 폭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허영호-이영구. 허영호는 최근 난조가 이어지면서 리그전적 2패.

▲ 홍기표 이지현 허영호 이영구.



▲ 스마트오로 검토실. 조훈현이 역전승을 거둔 후 한종진 감독과 대화중이다.

▲ 티브로드 검토실의 분위기는 어둡다. 좌측이 이상훈 감독.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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