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찬석국수배
조상연, 강적 김은지 꺾고 U17 최강자 등극
본선에서 허재원과 합천군 시드 2명 연파하며 생애 첫 우승
2024-06-25 오후 1:48:38 입력 / 2024-06-26 오전 8:41:54 수정

▲우승 시상. 왼쪽부터 박상곤 합천군바둑협회장, 우승자 조상연, 김윤철 합천군수.
조상연이 김은지를 꺾고 하찬석국수배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경상남도 합천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에서 벌어진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전에서 랭킹 96위 조상연(2008년생)이 랭킹 48위 김은지(2007년생)를 245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결이 첫 대결이다. 조상연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승부가 갈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자로 꼽혔던 김은지가 초반부터 세차게 몰아 붙이며 국면을 이끌어 가는 듯했으나 김은지가 백60, 백74, 백80 등의 실수를 범하면서 AI 승률 예측 그래프를 서서히 끌어 올렸다. 김은지는 하변에 큰 실리를 챙기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245수만에 돌을 거뒀다.
입단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조상연은 이날 승리로 올해 38승2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최강부 준우승을 차지했던 조상연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한 조상연은 "오늘 상대가 강해서 이길 줄 몰랐는데 우승하게 되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선부터 전승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가장 위기였다고 생각하는 경기를 묻자 모든 판이 어려웠는지 답을 하지 못했다.
합천에 온 소감과 목표를 묻는 말에 조상연은 "다음에도 결승전에 올라가서 다시 합천에 오고 싶다. 앞으로 꾸준히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고 싶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은지는 소감을 묻는 말에 "우승하고 싶기는 했는데 져서 아쉽고 그래도 8강전에서 엄청 나빴던 바둑을 이기고 올라와서 8강전에서 떨어진 것보다 괜찮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내년에 대한 각오에 대해서 김은지는 "올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내년엔 꼭 우승을 해서 이번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입단한 조상연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허재원을 비롯하여 연이어 합천군 시드를 배정받는 김승진와 김은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합천군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진출했던 김은지는 신유민, 김승구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나 조상연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U17(2006년생) 신예기사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35명이 경합을 벌인 예선전에서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영재 최강을 가릴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치러지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정상급 기사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영재vs정상 기념대국’의 기회가 주어진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 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하는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상금은 우승 1000만 원, 준우승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