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이'빠진 경기, '잇몸'이 강했다!
김지석 빠진 한게임, 이창호 빠진 롯데손해보험 4-1로 꺾고 상위권 발돋움
2012-05-25 오후 4:31:26 입력 / 2012-05-25 오후 4:40:57 수정
▲ ‘최기훈 결승타!’ 최기훈은 김정현에게 3전 전승.
1지명 없어도 명가(名家)는 명가였다.
‘슈퍼락스타’ 김세동이 활약한 한게임이 3승째를 챙기며 선두권 진출채비를 갖췄다. 24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5라운드 5경기에서 한게임은 김세동 이동훈 최기훈 등 ‘소장파’가 힘을 합쳐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롯데손해보험에 3-2 승.
응씨배 출전관계로 이번 주는 각 팀마다 락스타 선수가 1~2명씩 출전했다. 한게임과 롯데손해보험 양 팀도 1지명 김지석 이창호가 빠졌다. 따라서 어느 팀이 허리가 더 튼튼한지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락스타리그끼리 맞붙은 대국에서 강승민이 박경근을 물리쳤다.
●○…김세동은 슈퍼락스타!
박경근-강승민, 김세동-한태희가 맞붙은 1,2국은 락스타리그같은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4명 중 유일한 비(非)락스타리그인 한태희도 작년 바둑리그에 들어온 신예기사.
지난 주 바둑리그 첫 출전에서 강유택을 잡으며 성가를 드높인 김세동은 오늘 경기에서도 3승1패를 달리던 롯데손해보험의 주력 한태희를 물리치고 당당히 두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스마트오로 락스타 민상연도 리그에서 2승을 거두었지만 지난주까지 세 번째 경기에서 패했다. 과연 김세동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
박경근과 강승민은 두 사람 모두 락스타리그에서 3승을 기록한 기대주들. 그러나 승자는 강승민이었다. 강승민은 작년 신안천일염에서 1승6패를 기록하며 경험부족을 드러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최후까지 미세한 바둑이었지만 안정적인 끝내기를 보여주며 1집반승.
3국에서는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던 최연소 프로 이동훈이 초반 우세를 끝까지 지키며 최명훈을 잡았다. 이로써 두 선수 모두 2승3패.
▲ ‘슈퍼락스타’ 김세동은 한태희를 이기고 2승째.
▲ 이동훈도 최명훈을 이기고 2승째.
●○…윤준상, 최악의 역전패-최기훈 결승타!
2-1로 한게임이 앞선 장면에서 윤준상-나현, 최기훈-김정현 전이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관심은 실질적인 에이스인 2지명끼리의 열전에 쏠렸다. 윤준상이 4전 전승을 달리는 대신 나현은 1승3패로 부진하다. 그리고 바둑도 흑을 든 윤준상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흘렀다.
윤준상은 좌하귀 실리의 대가로 우변과 중앙에 두터움을 쌓아 집도 많고 두텁기도 한 '필승바둑'을 만들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계속 강공으로 일관하며 속도조절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 중앙 빵때림을 허용하며 오히려 흑 말이 잡히고 우변 백 대마마저 살아가서는 충격의 역전패. 나현이 이긴 것이 아니라 윤준상이 진 바둑이었다.
윤준상은 울었지만 그래도 한게임은 웃을 수 있었다. 나현-윤준상 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동안 5국에서 최기훈이 상대전적 2전2승을 기록하고 있던 김정현에게 또 다시 승리를 거두고 결승타를 쳤다.
▲ 소리 없이 강한 최기훈, 김정현에게는 더 강하다!
▲ ‘손바람을 너무 냈다?’ 윤준상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세돌 박정환 빼고 한판 붙자!
내일(25일)은 6라운드 1경기 정관장(3승2패)-신안천일염(4승1패)의 경기가 속개된다. 1위와 4위 팀 간 경기인 만큼 상당한 신경전이 예상되는데, 신안천일염은 1위를 굳히려는 입장이며 정관장은 중위권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다.
조인선-백홍석, 안형준-한상훈, 이원영-변상일, 김기원-이호범, 안성준-박승현(앞이 정관장)의 매치 업이다. 변수는 이세돌과 박정환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상하위타선이 고른 정관장이 약간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그중 처음으로 락스타에서 올라온 조인선과 변상일이 변수. 각기 양 팀 2지명자들과 맞붙는데, 여기서 이변을 연출하는 팀이 전체적으로 승리할 공산이 크다. 전반적으로 상대전적이 없는 시합이 많아서 전판이 모두 안개속.
▲ 락스타리그 선수 3명이 등장했다. 박경근 김세동 강승민.

▲ 결승타 최기훈.
▲ 나현은 ‘필패의 바둑’을 이기며 3연패를 마감했다. 윤준상은 4승1패.
▲ 한게임 검토진. 앞쪽 바둑판에 이태현과 최기훈.
▲ 미세하게 흘러가자 모니터에 바짝 다가간 롯데. 김정현 한태희 나현 최규병.
▲ 롯데손해보험 검토진. 앞줄은 강승민 김윤영 박준석.
TYGEM / 한국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