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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명인전

최정, 女명인까지 1승 남겨

김미리 상대로 167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2-01-19 오후 5:09:26 입력 / 2012-01-19 오후 6:44:09 수정

▲ 최정은 2010년, 만 13세 7개월의 어린 나이에 입단해 많은 주목을 받은 유망주.

최정, 여류기성전의 한을 여류명인전에서 푼다!

1월 19일 서울 마포구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STX배 여류명인전(이하 여류명인전) 결승 1국에서 최정 초단이 김미리 3단에게 1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흑을 쥔 최정은 호방하게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와 큰 모양을 펼치며 초반을 시작했다. 흑의 진영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김미리는 좌하변에서 침입을 시도했다. 어려운 장면에 김미리는 초읽기에 몰렸고, 실착을 범했다. 수읽기에 능한 최정은 김미리의 실착을 정확히 응징하며 흑진에 침입한 대마사냥에 성공했다.

국후 최정은 "백이 제대로 뒀으면 패가 나는 것 아니냐"고 김미리에게 묻자, 김미리는 아쉬운 듯 "역시 무리였나……."라며 작게 읊조렸다.

이날 승리한 최정은 지난해 지지옥션배 본선 8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명인전에서 조한승 국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최정은 여류기성전 결승에도 올랐다. 바둑계에서는 새로운 별의 탄생을 기대했으나, 루이나이웨이에게 막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류기성전의 한(恨)을 여류명인전에서 풀려는 듯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조혜연, 박지은 등 쟁쟁한 여류기사들을 물리치며 결승에 올랐다. 이날 여류명인전 해설자 김원 7단은 이날 최정의 대국을 평하며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라고 감탄하기도.

최정은 오는 26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과연 최정은 여류명인에 오를 수 있을지.

한편 여류명인전은 패자조와 승자조의 1위가 도전자 결정전을 벌인 뒤, 타이틀 보유자에게 도전하는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현 여류명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루이나이웨이가 중국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해 이번 대회는 도전자 결정전이 결승으로 변경되었다. 때문에 각 조 1위 김미리와 최정은 결승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툰다.

제13기 STX배 여류명인전은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TX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 김미리(왼쪽)vs최정.

▲ 아쉬워하는 김미리.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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