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그들에겐 오졸(五卒)이 있었다!
롯데손해보험, 락스타 3명 기용하고도 넷마블에 5-0 승리
2012-06-10 오전 10:13:36 입력 / 2012-06-10 오전 11:37:43 수정
▲ 기적의 퍼펙트 승을 이끈 롯데손해보험의 돌격대.
기적이 일어났다!
5-0 승부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출전선수 5명 중 3명을 락스타리거로 채운 롯데손해보험이 선두합류를 꿈꾸던 넷마블에게 퍼펙트승을 거두었다.
9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5경기에서 롯데손해보험이 ‘형보다 나은 아우들’의 활약으로 갈 길 바쁜 넷마블을 5-0으로 격침시켰다. 이로써 롯데손해보험은 3승4패로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고 넷마블은 4승3패로 4위에서 6위로 추락.
5-0 승부는 2012 시즌 들어서 세 번째인데, 넷마블은 2R에서 정관장에게 영봉패를 당한 이후 두 번째 희생양이 되었다. 나머지 한 번은 6R에서 티브로드가 포스코LED에게 기록한 바 있다.
▲ 넷마블-롯데손해보험 오더. 롯데는 락스타를 뜻하는 별이 3개나 보인다.
●○…락스타 선수 3명의 운명은?
넷마블(4승2패)은 전력이탈이 전혀 없는 반면, 지난 주 ‘겨우’ 1승을 추가해 2승4패가 된 롯데손해보험은 출전선수 5명 중 3명이 락스타 선수로 채워져 다시 순위가 강등할 위기였다. 에이스 이창호는 1승4패로 성적이 시원찮고 2,3지명 나현과 김정현이 중국 을조리그 출전으로 최악의 오더를 짤 수밖에 없었기 때문.
강승민 박준석 김대용 등 3명의 락스타리거 중 강승민은 바둑리그에 제대로 적응하며 2승을 올리고 있으나 박준석 김대용은 올 시즌 첫 등판. 다행인 것은 박준석이 김형우에게 2승을 거두고 있고 김대용도 락스타 박영롱과 맞붙는다는 것. 1~3국에서 롯데손해보험이 1승만 거둔다면 그나마 버틸만하다.
▲ 강승민은 시종 침착하게 김기용을 두텁게 몰아붙였다.
▲ 박준석은 처음 리그에 올라왔지만 시종 침착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全勝男 강승민, 락스타리그 4승, 바둑리그 3승!
①김기용-강승민 ②김형우-박준석 ③원성진-한태희
한국판 ‘90後 트리오’가 떴다! 강승민(18) 한태희(19) 박준석(20) 등 2010년 입단자 3명이 롯데손해보험을 살렸다.
롯데손해보험은 1,2국에서 승부를 걸었고 실제로 1,2국에서 승부는 났다. 락스타 선수 2명을 선발대로 내보냈다. 기실 1명만이라도 살아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했다. 1국에서 김기용을 강승민이 잡아준다면 더없이 좋은 구도.
승부는 중앙전투에서 결말이 났다. 흑은 든 김기용은 우변 일대에 큰 집을 마련하고서 맘이 약해졌을까. 중앙에서 강하게 석 점 머리를 뻗어두지 못하고 좌변을 넘어가면서 나약한 면을 보인 것. 이에 강승민은 흑의 엷음을 문책하며 결국 하변 대마를 잡고, 중앙 집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락스타 4연승, 바둑리그 3연승 등 총 7연승을 기록한 강승민은 국후 겸손하게 최근의 분전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작년 리그 때는 아무런 경험이 없었지만 올해는 울렁증이 사라진 것 같다. 여타 기전에서 마지막 고비를 못 넘는 것을 보면 아직은 한참 모자란다.”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좀 더 늦게 까지 진행된 2국에서는 역시 ‘뜻하지 않게’ 박준석이 승리했다. 초반 하변에서 큰 집을 허용한 박준석(흑)은 중앙 패싸움을 이기면서 얻은 두터움을 끝까지 잘 활용하며 승리를 낚았다.
3국에서는 잘 나가는 한태희지만 원성진에게는 힘들 것으로 보았다. 초반부터 실리작전을 편 원성진에게 밀려 하는 수 없이(?) 중앙 세력 적전을 편 한태희는 역시 중앙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앙을 침입한 흑(원성진)에다 한 번 더 한 칸을 뛰어두면서 안정해두면 무난했을 장면이었다. 그러나 원성진은 상변 백 모양을 납작하게 만들려고 응수를 강요한 것이 욕심이었다. 상변을 받지 않고 흑을 갈라가며 역습을 시도한 백에게 결국 중앙이 두터워지면서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 한태희는 스팩타클한 공중전을 펼쳐 원성진을 제압했다.
●○…이창호가 오랜만에 훌륭한 마무리
④박영롱-김대용 ⑤한웅규-이창호
김대용이 락스타 세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는 역시 락스타 선수인 박영롱. 박영롱(백)이 조금 앞서가는 가운데 우하귀에서 백이 쉽게 수습이 되었다. 그런데 귀에서 확실히 살아가는 대가로 우변 백이 허약해진 것을 간과했다. 여기서 우변 백을 잡으러 가는 김대용의 마지막 승부수가 보기 좋게 통했다. 이로써 김대용은 첫 승을 거두었고 박영롱은 3패.
5국에서는 이창호가 오랜만에 쾌승을 거두었다. 리그에서 1승4패를 기록하며 1지명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던 이창호는 속기파 한웅규를 맞이해서 중앙 흑 말을 총공격하면서 마지막 순간 집으로 변환하며 낙승을 거두었다.
▲ 김대용이 역전승을 거두며 락스타 3인은 모두 승리.
▲ 이창호가 오랜만에 쾌승을 거두었다.
●○…‘슈퍼락스타’ 김세동, 5연승에 성공할까?
내일(10일)은 8R 1경기 정관장(3승4패)-한게임(5승2패) 경기가 벌어진다. 안형준-김지석, 이정우-김세동, 안성준-윤준상, 김기원-이태현, 박정환-이동훈. (앞이 정관장)의 매치 업이다. 정관장은 2지명 이원영이 빠져있는 대신 한게임의 전력을 최상이다. 심지어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최기훈이 빠져야 할 정도.
한게임 1,2지명 김지석 윤준상이 안형준 안성준 형제와 차례로 만난다. 정관장으로서 조금 불행한 점은 4승2패로 전혀 5지명답지 않은 활약을 보이는 안형준이 김지석과의 상대전적에서 4패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또 안성준도 윤준상에게 1패를 안고 있다. 따라서 정관장으로서는 형제 중 1명이라고 승리한다면 그나마 가능성이 생긴다.
한게임으로서도 마냥 안심할 수만 없다. 이정우-김세동, 김기원-이태현, 박정환-이동훈(오른쪽이 한게임) 등 나머지 세 대국에서 정관장이 전혀 밀린다고 말 할 수 없기에 이 세 판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슈퍼락스타' 김세동의 5연승 여부도 역시 관심.

▲ 리그 3연승을 거둔 강승민은 김세동에 이은 ‘슈퍼락스타Ⅱ’.
▲ 롯데손해보험 검토진. 좌로부터 김혜민 김윤영 최명훈 최규병 강창배 박승화.
▲ 넷마블의 아름다운 검토진. 오정아 한웅규 박영롱 김혜림.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