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배
이세돌 "이창호와 결승, 영광이다"
강동윤 상대로 133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1-11-19 오후 5:38:24 입력 / 2011-11-19 오후 5:55:40 수정
▲ 이날 승리한 이세돌은 올해 49승 22패를 기록 중이다.
이세돌과 이창호가 결승에서 붙는다.
11월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이하 olleh배) 6라운드에 서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3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이하 기사 내 양 대국자 단위 생략)
흑을 쥔 이세돌은 초반부터 좌하귀 백을 추궁했다. 강동윤은 기세로 중앙을 젖혀왔고 이세돌은 강하게 끊어 한바탕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국후 이세돌은 "초반에 나온 모양은 처음 두어본다. 내가 좀 나쁘다고 생각했었는데, 바꿔치기 이후 좌변쪽을 틀어막고나서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그 뒤에 백이 좌상귀를 지켰는데, 하변으로 내가 손이 가게 되어서는 (바둑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고 총평했다.
덧붙여 이세돌은 "결승(7라운드)에서 이창호 9단과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매번 대국할 때마다 영광스럽고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둔다."라며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먼저 결승에 오른 이창호는 "이세돌 9단에게 상대전적은 좋지만, 설명이 필요 없는 강한 기사다.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랭킹 1위 이세돌은 현재 춘란배, 비씨카드배, 십단전, olleh배 등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강자다. 이세돌이 결승에서 만나게 된 이창호는 올해 초 무관으로 전락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이창호가 31승 25패로 앞서고 있다. 그 중 두 사람이 결승 무대에서 만난 것은 총 7번으로 이창호가 우세하다. 7번의 결승에서 두 사람이 만나 이창호가 5번, 이세돌이 2번 우승을 거뒀다.
국내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olleh배의 결승은 5번기로 펼쳐지며, 제1국은 12월 6일 1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총규모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인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 강동윤(왼쪽) vs 이세돌. 이세돌이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TYGEM / 강나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