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겨우 3-2 밖에 못 이겨요!"
스마트오로, SK에너지 3-2로 누르고 당당 3위
2012-08-04 오전 9:20:18 입력

▲ '필요할 때 나타나는 대조영!’
티브로드(7승6패)와 스마트오로(8승5패)는 대비된다. 조한승 허영호 이지현 등 ‘쓰리톱’을 가진 티브로드가 개인승수에서는 무려 7승을 앞서가는데도 불구하고 스마트오로가 순위에서는 앞선다. 티브로드는 4-1, 5-0도 잘 이긴다. 그러나 스마트오로는 그저 아슬아슬하게 3-2로 이기기만 했을 뿐이다.
승리를 가능성이 보이면 기필코 이겨주는 힘이 바로 결정력. 스마트오로는 13라운드까지 거둔 8승 중 7승을 3-2로 이겼다. 애초에는 ‘운 좋은 팀’이라고 부르다가 중반에는 ‘도깨비 팀’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실력 좋은 팀’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스마트오로가 또 이겼다. 물론 3-2로 이겼다.
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스마트오로는 '효자' 김승재 민상연에다 이길 때를 아는 노련한 안조영의 수훈으로 SK에너지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스마트오로는 귀중한 8승째를 챙겼으며 당당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 1국 주장전에서는 최철한이 오랜만에 집 바둑으로 승리.
●○…'효자' 민상연
① 최철한-이영구 ② 김현찬-민상연
스마트오로의 결정력은 1,2국을 보면 이해가 쉽다. 1국은 최철한이 랭킹도 앞서고 상대전적도 앞서기에 SK에너지의 우세.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락스타 선수이며 올해 면장을 받는 신예여서 2국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그렇다면 이론상으로는 스마트오로는 1무1패를 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바둑승부에 무승부는 없다. 스마트오로는 기필코 그 '무승부'를 승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꼭 그렇게 되었다. 1국 주장전에서는 초반 10여수부터 최철한(흑)이 우변을 파고들면서 시우상귀 상변 중앙전까지 계속적으로 전투가 이어졌다. 결국 우하 일대에서 흑은 실리를 많이 벌면서 이미 흑이 우세했다. 승부가 결정 난 것은 흑이 상변을 과감하게 침입하면서 중앙 백을 적절히 삭감해 나가면서 백의 외세가 많이 지워지면서 집 부족이 되고 말았다.
락스타 선수지만 이미 양 팀의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한 민상연(5승4패)과 김현찬(4승4패). 초반에는 김현찬이 활발했지만 중반 이후 중앙에서 두터웠던 김현찬(백)이 집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소정의 이득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확정가가 많았던 민상연의 끈기의 승리.
▲ 김현찬-민상연. 민상연 승.
▲ 1승은 먹고 들어간다! 김승재 승.
●○…2승9패 안조영도 꼭 이길 경기는 이긴다!
③ 진시영-김승재 ④ 안국현-홍기표 ⑤ 김동호-안조영
11승1패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승재는 확실한 1승 카드였다. 전반기에서도 승리한 바 있는 진시영에게 상대전적 2승 거두고 있는 김승재였다. 그러나 뚝심의 진시영에게 누구든지 이겨가는 길을 쉽지 않았다.
중반까지는 흑을 든 진시영이 앞서고 있었다. 특히 상변에서 조금 좁히면서 확실한 실리를 확보했더라면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과욕을 부렸고, 이에 김승재는 상변에 뛰어둔 승부수가 성공하며, 결국 흑은 그만 집 부족에 걸리고 말았다.
2-1로 스마트오로가 앞서고 있었지만 아직도 스마트오로는 안심할 수 없었다. 4,5국에 나서는 두 선수는 상대에 비해 랭킹이 뒤지고 있다.
먼저 안국현과 홍기표의 대국에서는 안국현이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 벌어졌다. 2승9패의 볼품없는 전적의 안국현은 중반 초입까지 반면 15집이 모자라는 형세였다. 그러나 대마가 걸린 패를 놔두고서 수순을 비틀면서 마지막까지 계속 버티면서 조금씩 따라붙었던 안국현은 거짓말같이 역전에 성공하고 말았다. 1집반 신승.
2-2가 되었으니 심정적으로는 SK에너지가 이겨야 한다. 그러나 김동호는 중반까지 좋은 형세를 구축했지만 결정타의 불발로 역시 2승9패의 안조영에게 따라잡혔다. 중앙에서 의외로 활개를 치면서 집으로도 유리했던 김동호(흑)는 하변 패에서 승리하며 골인직전에 다다랐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 집중력을 잃고 너무 안이하게 끝내기를 하는 통에 시나브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13라운드에서 스마트오로는 역시 천신만고 끝에 3-2로 SK에너지를 누르고 8승5패로 단독3위를 지켰다. 만약 졌다면 6위로 추락할 수 있었다.
▲ 2승9패 안국현은 특유의 질김으로 반면 15집을 뒤집었다.
▲ 2승9패 안조영 '나도 뒤집는다!'
●○…신안, 부동의 1위 달릴 것인가?
4일(토) 13라운드 3경기 넷마블-신안천일염 경기가 속개된다. 현재 5승7패로 하위권으로 추락한 넷마블로서는 남은 라운드 모두가 결승이라는 인식을 가지야 할 판이지만, 9승3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안천일염은 버겁다.
① 박진솔-이호범 ② 유창혁-한상훈 ③ 원성진-이세돌 ④ 한웅규-백홍석 ⑤ 김기용-변상일(앞 넷마블, 뒤 신안천일염)의 매치 업이다.
락스타인 박진솔과 아직 무승(4전전패)를 기록 중인 유창혁이 변수다. 1,2국에서 한판이라도 건진다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만약 1,2국에서 1승이라고 건지지 못한다면 자칫 3국에서 끝나버릴 가능성마저 있다.
▲ 민상연과 김승재의 인터뷰 모습.
▲ 스마트오로의 승리 3인방. 김승재 민상연 안조영.
▲ SK에너지 검토실. 안국현 김현찬 정두호 윤현석 김동호.
▲ 스마트오로는 늘 붐빈다.
TYGEM / 바둑TV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