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회의원 친선바둑대회 참가자 및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수담으로 화합합시다."
지난 7월 23일 첫 모임을 가진 19대 국회기우회는 원유철 의원(새누리당)이 회장을, 최규성(민주통합당) 의원이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기력은 한자리 급수부터 아마 6단까지 다양하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여·야 구분없이 바둑을 사랑하는 16명의 의원이 수담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19대 국회기우회의 반상의기투합을 위해 9대 국회기우회 창립총회 및 제1회 국회의원 친선바둑대회(이하 국회의원 친선바둑대회)가 열렸다. 국회의원 친선바둑대회는 원유철(새누리당), 최규성 19대 국회 기우회 수석부회장(민주통합당) 등 국회의원 20 여명,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조훈현 9단, 김효정-한해원 3단 등 바둑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대회, 폐막식 등의 순서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결승 대국 모습
▲우승을 축하해요! 악수를 받고 있는 강창일 의원(왼쪽) 평소 정치계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다투기도 하지만, 바둑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은 이들. 이 때문인지 이날 참석한 의원들이 한 명씩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또한, 바둑에 대한 열정을 뿜어내기도 했다. 19대 국회기우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제 의원은 "K-pop, 의술 등이 세계에서 '한류'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바둑 역시 이에 적합한 종목이다. 한국기원은 한국 바둑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문화로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바둑 예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 계신 의원들이 힘을 써주셨으면 한다. 한국기원은 이에 대한 기획서를 내달라."라고 요청하기도.
참석자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모았던 본 대회 대국에서는 이인제 의원(선진통일당 대표), 김기선 의원(새누리당), 강창일 의원(민주통합당), 신기남 의원(민주통합당) 등 13명의 의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의 기력이 다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회는 치수제로 진행됐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아마 6단의 기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이인제, 김기선 의원을 제치고 인터넷 2급 기력의 강창일 의원이 덜컥 우승을 차지한 것. 치수가 무려 7점인 것을 놓고볼 때 가히 이변이라 할 만하다. 이를 지켜 본 조훈현 9단은 "보통 접바둑은 고수가 유리하기 마련인데, (강 의원이) 참 대단하다!"라고 평하기도.
준우승은 김기선 의원(새누리당), 공동 3위는 이인제(선진 통일당 대표)· 신기남(민주통합당)위원에게 돌아갔다.
▲부상으로 주어진 바둑판. 즐거워하는 강창일 의원(사진 가운데)우승자 강창일 의원에게는 조훈현 9단이 휘호한 5치짜리 신비자 바둑판이 주어졌다. 강창일 의원은 "쟁쟁한 고수 분들을 제치고 우승해 너무나 기쁘다.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보다 기쁜 것 같다."라면서 "내 바둑은 완전 실전으로만 단련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친척에게 처음 바둑을 배운 이후 지금까지 바둑책을 단 한권도 본 적이 없고, 스승도 없었으니 완전 독학으로 늘은 셈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인터넷으로 대국을 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10급까지 떨어질 때도 있다. 이제 바둑을 본격적으로 배워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애기가로 알려졌으며, 이번 행사를 주도한 원유철 19대 국회기우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참석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라면서 "15·16대 국회기우회 이후 잠시 휴식 중인 한일 의원교류전을 다시 추진하고 싶고, 이 외에도, 한·중, 그리고 더 나아가 남,북 의원 교류전 등 다양한 수담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19대 국회기우회의 목표를 밝혔다.
■ 제1회 국회의원 친선바둑대회 참가 위원 명단(소속당 생략)
강창일, 김기선, 이인제, 신기남, 배기운, 유인태, 노영민
최규성, 박상은, 오제세, 원유철, 김민기, 유일호,
19대 국회기우회 친선바둑대회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
▲"멋진 대국 기대하겠습니다."조훈현 9단의 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