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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라이벌 '신민준' 입단문 통과

신민준, 영재입단대회 통과해

2012-07-17 오전 10:04:33 입력 / 2012-07-19 오후 3:16:34 수정

▲신민준

임진년 상반기 거센 황사돌풍의 중심에는 장웨이지에, 당이페이, 판팅위, 양딩신 등 90後 신예들의 활약이 있었다. 이들 90後신예들의 활약은 기존 강자들의 부진과 맞물려 세계바둑계 일고 있는 세댸 교체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이 무서운 '90後'의 활약은 단 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닌, 그동안 꾸준히 바둑영재 육성에 공을 들여 온 중국 측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제1회 영재입단대회가 진행됐다. 입단지망자 감소와 바둑영재들의 중도포기를 막기 위해 올해 신설된 영재입단대회는 중국 90後세대들에 대적할만한 한국 바둑영재를 양성하는 것에도 큰 의미를 둬 바둑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한 이는 이른바 바둑계 유망주 중 '양신'으로 불리는 신진서와 신민준. 영재입단대회 시행이 확정된 후부터 이미 바둑가에서 강력한 입단후보로 거론된 신진서와 신민준은 일찍이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혀 온 기대주들이다.


▲17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벌어진 신민준과 이어덕동의 대국 모습. 신민준(왼쪽)이 승리하며 입단했다.

이런 바둑인들의 기대를 아는 듯, 신진서는 16일, 신민준은 17일 영재입단대회 최종전을 무사히 마치며 입단에 성공했다. 조금 늦게 프로대열에 합류한 신민준(1999년생-만13세)은 지난해 대한생명배, 조남철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어느 정도 바둑팬에게 이름을 알려온 바 있는 기대주.

6살 때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바둑을 배운 신민준은 개인지도로 바둑을 배우다가, 7살 때 양천대일 바둑도장으로 옮겼다. 7살 신민준은 당시 양천대일 바둑도장 지도사범으로 있던 하성봉 아마 7단에게 9점을 놓고 배웠는데 대국에서 보이는 기재가 굉장히 톡톡 튀어 사범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양천대일 김희용 원장이 전했다.

▲입단 후 동문들과 함께 찰칵! 형들과 함께하자 마음이 편한 듯 활짝 웃는 신민준

신민준은 꾸준히 양천도장에서 기력을 갈고 닦으며 쑥쑥 성장했다. 양천대일 바둑도장에서 수학하던 입단지망생 중 신민준과 함께 유망주로 꼽힌 이가 바로 지난해 최연소 입단자로 바둑인들의 이목을 끈 이동훈(1998년생).

이 두 영재는 도장에서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파이팅 넘치는 전투력이 주무기인 신민준은 반면운영 능력과 마무리 솜씨가 뛰어난 이동훈과 경쟁하면서 본인의 장기 외 끝내기 부분 역시 정교해지며 기량이 한층 성숙해졌다고.

팽팽한 관계로 함께 달리던 이동훈이 지난해 먼저 입단에 성공했지만, 신민준 역시 연구생 1조와 도장 내 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계속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벌어진 입단대회에서 6승 1패를 달리던 신민준은 3연패로 입단을 놓쳐 주위의 염려를 사기도 했다.(8승을 기록하면 입단)

그러나 정작 신민준 본인은 자신을 갈고 닦으며 영재입단대회를 대비했고, 이런 준비는 자신감을 가져왔다. 입단을 결정지은 후 신민준이 "입단대회가 시작될 때 조금 자신 있었어요."라고 밝힌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질문에 장고하는 신민준. 인터뷰 내내 어린아이답지 않은 신중함이 물씬 느껴졌다. 

신민준이 존경하는 기사는 현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이유를 물으니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지는 기사라서란다. 그리고 신민준 본인 역시 "입단 후에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나직히 말한다.

그런 신민준에게 욕심 나는 기전을 물으니 신민준은 "바둑올림픽 잉씨배"라고 또렷하게 말한다. 지도사범 옥득진 7단은 이런 제자에 대해 "단점이 없다. 민준이는 본인이 목표(잉씨배 우승)로 두고 있는 이를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기재를 타고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왼쪽부터 옥득진 7단, 신민준 초단, 양천대일바둑도장 김희용 원장. 

오랫동안 신민준을 지켜 본 양천대일 김희용 원장은 "입단 후에 느슨해진 기사들을 많이 봤는데 입단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신민준이 더 열심히 노력해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산들을 넘었으면 한다."라고 제자를 격려했다.

통통한 볼살과 큰 눈망울로 형, 누나들에게 꽤나 인기가 많을 법한 외모를 소유한 신민준. 본인의 작은 꿈을 이뤘으니, 이제 큰 목표로 삼은 잉씨배 우승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찬 달리기를 시작하기 바란다.

■ 신민준 프로필
생년월일 : 1999년 1월 11일
가족관계 : 신창석(48), 최영매(37) 씨의 2남 중 장남
학교 : 충암중학교 1학년
바둑도장 : 양천대일 바둑도장
지도사범 : 옥득진 7단
존경하는 프로기사 : 박정환 9단
기풍 : 전투형


TYGEM /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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