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MVP는 이세돌!

국내기타

2011 MVP는 이세돌!

조한승은 다승, 승률 부문 2관왕 올라

2011-12-28 오후 1:47:33 입력 / 2011-12-28 오후 11:07:51 수정

▲각 부문 수상자들.

이세돌 9단이 2011년 최우수기사에 올랐다.

12월 2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2011 바둑대상이 열렸다. 바둑대상은 축하공연, 영상상영, 각 부문별 시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최우수기사상, 감투상, 시니어기사상, 여자기사상 등 총 11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부문별 시상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최우수기사상은 이세돌 9단이 차지했다. 이세돌 9단에게는 여행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바둑대상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기사와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를 세운 바둑인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이란 이름으로 매년 말 치러쳤는데, 지난 2003년부터 바둑대상으로 확대, 변경됐다.

▲이세돌이 딸 이혜림양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사에 오른 이세돌은 올해 세계대회인 제3회 비씨카드배를 시작으로 제8회 춘란배, 2011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제6기 십단전 등 국내·외기전에서 총 4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상금으로만 7억 이상을 번 이세돌은 상금부문 1위 자리도 예약해 놓은 상태다.

▲타이젬에서 치러진 최우수기사상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한 이세돌.

이 같은 활약에 타이젬을 비롯한 인터넷 바둑 3사에서 진행된 누리꾼 투표에서 47.71%의 지지를 얻었고, 일간지, 잡지, 인터넷 담당기자와 관전필자들로 구성된 40명의 선정위원단 투표에서도 65%의 득표를 얻어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함께 후보에 오른 박정환(후지쯔배 우승)과 조한승(국수전 우승, 승률·다승 1위)을 큰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이세돌은 "올해 부족한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채찍질으로 알겠다. 올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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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상을 받은 원성진(왼쪽)

감투상은 제16회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구리를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은 바 있는 원성진이 영예를 안았다. 원성진은 그 동안 무려 아홉 차례나 바둑대상 부문별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그 동안의 아쉬움을 한 번에 풀었다.

시니어기사상의 영예는 한국 바둑 발전에 공헌을 세우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루이나이웨이에게, 신예기사상은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샛별' 나현에게 돌아갔다.

여자기사상은 제9회 정관장배에서 한국 우승을 확정짓고 제2회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한 박지은이, 아마추어 기사상은 아마바둑랭킹 1위인 이호승이 차지했다.

▲승률왕 시상 중 강동윤(맨 왼쪽), 과 조한승(맨 오른쪽)

기록 부문에서는 조한승이 다승(57승 19패), 승률(75%) 부문 2관왕에 올랐고, 6연승을 올리며 막판 스퍼트를 올린 강동윤 역시 공동으로 승률상(54승 18패, 승률 75%)을 거머쥐었다. 연승상은 17연승을 한 박정환이 차지했다.

이밖에 공로상에는 장형덕, 올해 신설된 미디어상에는 유인근 스포츠 서울 기자, 보급상은 이무근 강원도 바둑연합회장에게 돌아갔다.

바둑대상 모습을 사진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