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헉! 또 5-0'
스마트오로 5-0으로 누르고 1위 질주
2012-08-17 오전 9:17:59 입력 / 2012-08-17 오후 2:45:07 수정
▲ '왕소금 5형제'
'헉! 또 5-0!'
바둑리그 사상 가장 완벽한 팀 신안천일염이 2경기 연속 5-0 퍼펙트 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6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신안천일염은 3위 스마트오로를 맞아 선수 전원이 승리를 거둬 5-0 완봉승을 거두었다. 13라운드 넷마블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봉승. 신안천일염은 이로써 11승3패로 정규리그 4경기를 앞둔 현재 당당히 1위에 올라있고, 스마트오로는 8승6패로 한 계단 내려온 4위.
신안천일염은 최강의 오더를 짰다고 할 수 있다. 5지명은 박승현(5승6패)이지만, 서서히 페이스가 올라온다고 본 락스타리그 16세 변상일을 넣었다. 스마트오로의 입장에서는 1,2지명 이영구 김승재가 4,5국에 배치되어 후반 대약진을 계획해두고 있다. 따라서 1~3국에서 1승만 건져준다면 어느 정도 성공이라 하겠다.
▲ '대어를 낚을 찬스는 있었지만…'
●○…한판도 어림없다!
① 안조영-한상훈 ② 홍기표-이세돌
1국 안조영-한상훈 판을 노려봄직하다. 랭킹으로는 한상훈(25위)이 위지만 최근 안조영(42위)도 안정을 찾고 있다. 또한 3국 민상연-백홍석 판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백홍석은 오늘 오후 TV바둑아시아선수권 4강전(대 퉈지아시)을 치른 뒤, 곧장 바둑리그를 두러왔다.
결론은 단 한판도 내주지 않은 신안천일염의 완승이었다. 심지어 4,5국에 나선 이호범 변상일이 스마트오로의 1,2지명인 이영구 김승재를 낚아 '1승 이상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세돌과 홍기표는 이름값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으나 이세돌이 비교적 고전한 한판이었다. 초반은 홍기표가 승기를 잡았다. 우하귀 정석에서 신형이 나와 홍기표(백)가 우변 흑 요석을 잡아서 두터웠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실속이 없었다. 홍기표는 상변에서 승부를 걸 수 있었지만 흑을 잡으러가다가 정교하지 못한 수읽기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 속절없이 엇이 찌른 수가 문제가 되어 이세돌이 횡재를 한 것. 홍기표로서는 크게 한 건 할 수 있는 상변에서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까웠다.
안조영 한상훈의 대국은 초반에 우변에서 큰 패싸움이 일어나 우변은 흑(안조영)에게 내어주었지만 우하귀와 좌하귀에서 큰 집을 확보한 한상훈의 승리였다. 시작하자마자 2-0. 과연 신안의 위력에 할 말을 잃었다.
▲ 닮은 꼴 신구대결. 한상훈 승.
▲ 더블헤드를 뛴 백홍석의 역전승.
●○…새끼호랑이가 더 무섭다!
③ 민상연-백홍석 ④ 이영구-이호범 ⑤ 김승재-변상일
3국은 백홍석-민상연. 역시 오후에 있었던 TV바둑아시아선수권 준결승 대국의 피로도가 쌓였을까. '타고난 전사' 백홍석(백)은 시작부터 전투를 벌려보았다. 그러나 오히려 행마가 안정되어있는 민상연이 시종 고개를 파묻고 정교한 수읽기로 하변 백말을 잡아버렸다.
중반 이후 백홍석은 초읽기에 몰려 황급히 돌을 놓는 등 많이 흔들렸다. 민상연은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판을 이끈 탓에 백홍석의 눈부신 끝내기를 계속해서 허용하면서 맥없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둑TV해설위원 유창혁은 "중반 이후에 민상연은 실속 있는 수를 한 번도 두지 못한 것 같다"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꼬집었다.
1~3지명의 활약으로 3-0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차지한 신안천일염은 그 뒤 더욱 무서운 힘을 보여주었다. 4지명 이호범과 락스타 1지명 변상일의 파이팅이 빛났다.
'리틀 세돌' 이호범(8승5패)는 1지명 이영구(5승7패)를 맞아 전혀 주눅 드는 기색 없이 상변에서 싸움을 걸어가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까지 미세한 승부를 벌였던 김승재-변상일 대국은 또 하나의 이창호를 보는 듯했다. 무려 12승1패를 달리던 김승재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돌부처' 변상일에게 야금야금 추격당하면서 결국 2집반을 패했다.
이로써 김승재는 14전 12승2패를 마크했는데, 공교롭게도 강승민(롯데손해보험)과 변상일 등 나이 어린 락스타 선수에게만 패했다. 한편 변상일은 이원영 김기용에 이어 김승재까지 물리치며 2지명 강타자와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 '리틀세돌' 이호범은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이영구와의 상대전적 2승무패.
▲ 다승왕 잡는 법을 가르쳐준 16세 락스타 변상일.
●○…한게임 2위는 일단 굳은 짝?
17일(금) 14라운드 5경기 한게임-롯데손해보험 간 대결이 이어진다. 현재 9승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게임은 오늘 신안천일염이 또 한걸음 먼저 달아났기에 그 간격을 좁혀야 한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서 패하게 된다면 따라잡기는 어려운 게임차가 될 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라고 해서 쉽게 넘을 수 있다고 본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① 김지석-김정현 ② 윤준상-나현 ③ 이동훈-최명훈 ④ 김세동-한태희 ⑤ 이태현-박준석(앞 한게임, 뒤 롯데손해보험)의 매치 업이다.
이창호가 빠진 롯데의 오더는 왠지 느슨하다. 풀 전력이 아닌 만큼 아무래도 한게임에 강세가 예상된다. 1,2지명이 나서는 1,2국에서 김정현과 나현이 얼마만큼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게임이라도 잡는다면 롯데는 3-2 승부를 노릴만하다.


▲ 1지명 이세돌 11승1패.
▲ 2지명 백홍석 9승4패.

▲ 3지명 한상훈 8승6패.

▲ 4지명 이호범 9승5패.

▲ 락스타 변상일 3승2패.
▲ 스마트오로 검토실. 최근 입단한 김신영(왼쪽)의 모습이 보인다.
▲ '우리는 정예.' 이세돌의 경기를 검토하는 신안천일염.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