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최강투톱'이세돌 백홍석, 함께 떨어지다
넷마블, 선두 신안천일염 4-1 대파-3위로 점프
2012-05-12 오전 9:41:07 입력
▲ 천하의 이세돌을 고개 숙이게 만든 그대, 원성진!
은은함이 화려함을 이겼다!
김형우 김기용 등 은은하고 소박한 기풍의 팀 ‘조선백자’ 넷마블이 이세돌 백홍석 등 화려무쌍함을 자랑하는 ‘고려청자’ 신안천일염을 이겼다.
11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2한국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 넷마블이 주장전에서 이세돌을 꺾은 원성진의 결정적인 수훈으로 신안천일염에게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넷마블과 신안천일염은 3승1패로 동률을 이루었지만 개인승수에서 1승 앞선 신안천일염이 2위, 넷마블은 3위에 랭크되었다.
▲ 김형우가 상승세의 이호범을 잡아 상큼한 기선 제압.
▲ 김기용도 가까스로 한상훈을 떨치며 2승째.
●○…외외로 한쪽으로 쏠려버리다
신안천일염(3승)-넷마블(2승1패)이 만났다. ‘선두그룹에 들어가느냐(넷마블), 단독선두 체제를 갖추느냐(신안천일염)’ 관심이 쏠리는 한판이었다. 매치 업은 김형우-이호범(1국), 김기용-한상훈(2국), 원성진-이세돌(3국), 한웅규-백홍석(4국), 박진솔-박승현(5국).
각 매치마다 승자를 도통 예상할 수 없었다. 한웅규-백홍석 전은 백홍석이 유리할 듯 하지만, 내일(12일) 비씨카드배 결승1국을 앞두고 있는 터여서 컨디션 조절에 심경을 쓸 것이므로 전혀 유리할 것 없다고 보는 편이 옳다.
물론 가장 관심은 원성진과 이세돌이 격돌하는 주장전. 원성진은 2R에서도 박영훈과의 주장전을 벌여 승리한 바 있고, 이세돌도 1R에서 이창호와의 주장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상대전적은 9승11패로 이세돌 우세.
1,2국에서 의외로 2승을 모두 넷마블이 가져갔다. 사실 1,2국에서는 누가 이겨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매치 업이었다. 따라서 피차 1승1패가 확률적으로는 옳다. 그러나 엇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한쪽으로 쏠리는 결과가 나온 것.
김형우가 1국에서 이호범의 강타를 끝까지 막아내며 귀중한 첫 승을 거두었고, 이어서 2지명 김기용도 쉽지 않은 상대 한상훈을 맞아 192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3집반을 남겼다. 공교롭게 김형우나 김기용은 둘 다 은인자중하는 유연한 스타일이다.
▲ 원성진은 이세돌을 꺾으면서 주장전에서만 2승을 거두었다.
●○…기백의 싸움, 승자는 원성진!
상대전적 9승10패로 이세돌이 앞선다. 물론 중요한 대국에서는 많은 패점을 기록했지만 결코 이세돌이 만만하게 불 수 없는 상대가 원성진이다. 오늘도 신나게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우직한 수읽기로 국면을 타이트하게 장악한 원성진의 완승이었다.
피차 큰 모양으로 자리 잡은 초반은 우상귀를 크게 장만한 원성진(백)이 편해보였다. 정작 차이가 벌어진 것은 하변 싸움에서 백을 미생으로 만들면서 중앙까지 진출하면서부터. 이세돌이 밀리면서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만 그 마저도 원성진을 원천봉쇄했다. 좌상귀 흑을 키워죽이면서 그 대가로 좌변을 튼튼히 만들고, 좌하 백말을 공격하면서 자연스레 상변 흑집을 완전하게 지켜내며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원성진은 최근 3연승을 거두었는데, 그의 돌주먹 앞에 무릎을 꿇은 세 명에는 최철한 박영훈 그리고 이세돌이 추가되었다. 또한 원성진은 주장전 2승을 기록해 모범 1지명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 '과연 누구의 턱이 강한가?' '100보다 1' 한웅규 WIN!
●○… ‘3승’ 박승현의 재발견
눈 깜빡할 새 3-0. 승부는 끝나버렸다. 한웅규-백홍석의 4국. 이미 승패가 기운 것을 확인한 백홍석은 오히려 홀가분한 맘이었다. 팀 승부가 자신의 경기에 영향을 받으면 본의 아니게(?) 신경을 써야한다. 바둑은 초반에 백홍석이 일찌감치 승부를 걸어가서 속전속결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역시 조금 무리였다. 백홍석이 150수만에 불계패.
4-0. 또 한판의 5-0 승부가 나오나 했지만, 올해 다시 바둑리그에 진입한 박승현이 개인 3승째를 거두며 신안천일염의 영봉패를 막았다. 상대인 박진솔은 락스타리거지만 이미 작년에 바둑리그를 뛴 경험이 있고 1R에서 조훈현을 제압한 바 있다.
3전전승으로 패배를 모르던 신안천일염이 1~4지명이 모조리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2승1패를 달리는 넷마블에 덜미를 잡힌 경기였다. 이로써 포스코LED, 신안천일염, 넷마블, 스마트오로 등 4강 선두권이 형성되었다.

▲ ‘5지명이 벌써 3승?’박승현은 제 몫 120% 발휘하고 있는 중.
●○…名家의 탈꼴찌 대결, 김지석-박영훈 ‘빅뱅’
내일(12일)은 4라운드 4경기로 명가(名家)의 대결로 이어진다. 한게임(1승2패)-Kixx(3패)가 격돌한다. 양 팀은 일단 하위권 탈출을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특히 Kixx는 1,2지명 박영훈 강유택이 등판하는 경기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
김세동-강유택, 윤준상-송태곤, 김지석-박영훈, 최기훈-유재호, 이동훈-박정상(앞이 한게임)의 매치 업이다. 주장전은 언제나 빅 매치이다. 그러나 Kixx로서는 부담스럽다. 상대전적 4-2로 김지석을 따돌리기가 박영훈으로서는 만만치 않다. 또한 락스타에서 올라온 김세동이 얼마나 위력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 김세동은 락스타 1순위 1지명. 강유택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 김형우

▲ 김기용

▲ 이세돌

▲ 박승현
▲ 신안천일염 검토실. 좌로부터 이상훈 감독 변상일 박승현 백홍석.
▲ 넷마블 검토실. 오정아(검은 점퍼)박영롱 한웅규와 양건 감독.
TYGEM / 바둑리그 운영본부 제공